이는 기존 기준금리(3.25%)보다 25bp(1bp=0.01%p), 즉 0.25%p 높인 것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한은 금통위의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금리인상 기록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높은 물가에 한은의 책무인 물가안정을 고려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한-미(韓·美) 금리 격차도 고려요소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연준(Fed)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에 이어 지난 2022년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방기금금리(FFR) 밴드는 4.25~4.50%로 높아졌다. 일부 속도도절이 있었으나 한국 기준금리 격차가 상단 기준 1.25%p나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금통위 결정은 경기둔화가 우려 요소이기는 하지만 아직 물가가 중요하다는 신호로도 풀이할 수 있다.
또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떨어진 점은 금리인상 속도 부담을 낮추게 하는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스텝'은 대다수 채권전문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의 2023년 1월 2~5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67%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전망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른바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이 최대 키워드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직전(2022년 11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장을 제외하고 '최종금리 3.5% 3명, 3.25% 멈추는 게 1명, 3.5~3.75%로 올라갈 가능성 열어두는 게 바람직 2명'이라는 일종의 점도표(dot plot)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 '베이비 스텝'으로 다수 예상 수준에 도달했다.
금통위 회의 직후 이창용 총재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는데 최종금리 수준 등과 관련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동결 소수의견 여부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급격한 '작별 인사'보다 여지를 열어두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국(3.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격차는 일단 상단 기준 1%p로 좁혀졌다.
다만 가깝게 현지시각 오는 1월 31일~2월 1일 미국 연준(Fed)의 FOMC가 예정돼 있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점은 고려 요소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 기준금리보다 큰 폭 웃도는 상태를 오래둘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높여 원화가치 하방 압력이 될 수 있고, 특히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국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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