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폭은 0.25%p(=25bp)의 '베이비스텝'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3.2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는 올해 첫 금통위다. 금통위는 직전까지 사상 첫 여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8개월째 5%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연준(Fed)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이후 지난 2022년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떨어진 점은 금리인상 속도 부담을 낮추게 하는 요소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국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전문가들도 10명 중 7명이 '베이비 스텝' 의견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의 2023년 1월 2~5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67%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른바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 도달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단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직전(2022년 11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장을 제외하고 '최종금리 3.5% 3명, 3.25% 멈추는 게 1명, 3.5~3.75%로 올라갈 가능성 열어두는 게 바람직 2명'이라는 일종의 점도표(dot plot)를 공개한 바 있는데, '베이비 스텝'이면 다수 예상 수준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앞선 만장일치가 아닌 동결 소수의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1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의 기조적 변화가 확인된 이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와 경기 상황을 참고하면서 지금보다 실물경제와 금융안정 부문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물가에서 경기로의 키워드 이동에 힘을 싣기도 했다.
다만 '작별 인사'를 하기보다는,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열어두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또 가깝게 현지시각 오는 1월 31일~2월 1일 미국 연준(Fed)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만큼 미국 보폭 전망 등이 주요 고려요소가 될 수 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전날(1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1bp=0.01%p) 하락한 연 3.466%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연 3.412%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245.8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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