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리티지 DLS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6개 금융회사에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이 펀드를 판매했으나 관련 사업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2019년 6월 환매가 중단됐다.
김범준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부원장보는 “핵심 쟁점은 펀드 환매 중단 원인이 애초에 존재했는지, 아니면 사후적 잘못된 운용 때문에 발생했는지 여부였다”며 “처음부터 부실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분조위의 조정 결정에 대해 법률 검토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 주문의 취지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단,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결정을 두고 “실질적으로 분조위의 조정 결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고객 보호 조치”라며 “조속히 자율조정 절차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고객의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헤리티지 DLS 펀드 판매 규모는 총 4835억원이다. 계좌수 기준 1849개다.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243억원) ▲하나은행(23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 순이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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