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저축보험 보유계약 잔액은 일반계정 기준 18조5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563억원 축소됐다. 여타 생명보험사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유계약이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평균 9876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저축보험은 보험업계 유동성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연계보험(방카슈랑스)으로 주로 판매되는 탓에 은행 예‧적금과 비교가 쉽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저축보험 계약 해지 페널티를 만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25%로 상향했으며 8월 2.5%, 10월 3%, 지난해 11월 3.25%로 올려잡았다. 저축보험 보유계약이 줄어든 동양생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를 위해 관련 이슈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최근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환매조건부채권(RP)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P는 보험사가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짧게는 1일 길게는 3개월간의 기간을 두고 발행되는 초단기 자본조달 수단에 해당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자금이탈 방지를 위한 RP 매도가 ‘유동성 유지’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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