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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태오 DGB금융 회장 “팬심 승부 시대…경계 허무는 협업 확대할 것”

기사입력 : 2023-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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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2일 '2023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제공=DGB이미지 확대보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2일 '2023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제공=DGB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이 핵심가치인 ‘주인의식·존중·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새로운 인재상을 정립했다.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2일 전 임직원과 함께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의 힘찬 시작을 다짐하고 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논택트(Nontact) 시무식’을 개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언택트 행사로 진행했으며, 그룹의 주요 가치 정립 및 방향성을 안내하고 어려운 금융여건의 극복을 다짐했다.

이날 김태오 회장은 먼저 미래 경영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구성원의 응집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인재상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 주인의식·존중·전문성을 핵심가치로 한 신(新)인재상을 공표했다. 주인의식은 책임감·진정성·성과지향을, 존중은 협력·포용·사회적 책임을, 전문성은 완벽추구·통찰력·지속학습을 각각의 핵심 역량으로 담았다.

또,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긴축의 시대, 상실의 시대, 갈등의 시대라는 복합 위기 속에 생존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새 출발점에 서서 희망을 바라면서도 마음이 무겁다”며 “혼란스러운 한 해가 될 수 있겠으나 임직원이 힘을 모아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실행력으로 도약한다면 위기의 시대에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태오 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정경대원(正經大原)-바른길과 큰 원칙대로 나아가면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공정한 세상이 온다 ▲고객 중심적 사고를 통한 생존 경쟁력 강화 ▲다양한 협업으로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세 가지 당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그룹의 비전, 경영방침, 핵심가치에 기반한 우리의 원칙은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지켜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비록 난관이 있더라도 올바름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 DGB에 대한 고객 신뢰와 사랑은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산업,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과 규모로 승부하던 시대를 지나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으로 만들어진 ‘팬심’으로 경쟁하는 시대”라며 “그룹이 가진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변화된 요구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열사 간 협업뿐만 아니라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 확대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다른 제품, 브랜드 간 이색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DGB의 원대한 꿈은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업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전문.

DG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계묘년 (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에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토끼의 기운을 받아 활력 넘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작년 한해를 돌이켜 보면 길게 드리워진 팬데믹의 그림자를 벗어나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자산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며 쉽지 않은 환경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뢰에 기반하는 금융의 본질을 잊지않고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과 함께 상생을 추구하며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은 '한국 ESG 랭킹 120' 국내 금융사 1위 선정, 한국경영학회 'ESG 경영 부문' '최우수 경영대상 수상' 등의 소중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DG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새 출발을 다짐하는 출발선에 서서 희망을 바라면서도 마음이 무거운 것은, 통화 공급과 재정 운용의 축소에 따른 긴축의 시대,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상실의 시대, 미·중 패권 경쟁과 서방·러시아가 대립하는 갈등의 시대라는 복합 위기 속에 생존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의 거대 흐름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와 장소에 즉각 제공할 수 있는 온 디맨드(On - Demand) 전략을, 산업·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 블러'의 가속화는 더 새롭고 더 매력적인 상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뉴 디맨드(New-Demand) 전략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적 도전을 헤쳐나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세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자성어 '정경대원(正經大原)'입니다.

'정경대원'은 "바른길과 큰 원칙대로 나아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 온다"는 뜻으로 '3.1 독립선언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대변동의 시대에 바뀌지 말아야 할 분명한 것은 바로 기본(basic)과 원칙(principle)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고 여유로을 때는 누구나 원칙을 지칠 수 있으나,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룹의 비전, 경영방침, 핵심가치에 기반한 우리의 원칙은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며, 사소한 것이라도 지켜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신뢰와 명성을 쌓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잃는 것은 단 한 순간입니다.

비록 난관이 있더라도 올바름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 한다면, DGB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사랑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고객 중심적 사고'를 통한 생존 경쟁력 강화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은 "경쟁자에 신경 쓰는 대신 고객만족과 감동을 먼저 챙기는 조직이 승리한다"라고 했습니다.

산업,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 전략에서 변함없이 가장 중요한 대상은 바로 고객입니다.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을 넘어 팬덤(fandom)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떠한 거대한 경쟁자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본과 규모로 승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고객집착(Customer Obsession)으로 만들어진 팬심(Fan 心)으로 승부하는 시대입니다.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 다양한 협업으로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계열사간 협업 뿐만 아니라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다른 제품, 다른 브랜드 간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대표 브랜드인 '곰표'와 하이트진로의 '두껍상회'라는 팝업스토어에서는 패션, 식품, 뷰티, 잡화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을 선보였는데, 고객에게는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기존 제품과 콜라보 제품이 어우러져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DGB 금융그룹의 원대한 꿈은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업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해야만 달성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조직, 인사,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 등 여러 분야의 혁신적인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DGB 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꿈과 기대를 갖고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시작을 위한 '특별히 좋은 날'이란 없습니다.

실천하기 가장 좋은 날은 '오늘'이고 실행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지금'입니다.

점점 더 빠르고 더 큰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고 성공과 생존의 법칙이 나날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한 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임직원이 힘을 모아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실행력으로 도약해 나간다면 위기의 시대에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해에는 임직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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