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던 2022년이 막을 내린다. 29일을 끝으로 올해 증시 장도 모두 끝났다.
마지막까지도 증시는 내림세를 걸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8일 대비 1.93%(44.05포인트) 낮아진 2236.40에 거래를 마쳤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지수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680선이 무너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부 게임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넷마블(권영식‧도기욱)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17.74%(9100원) 상승한 6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닫기


이는 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28일 한국 게임에 대한 허가권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발급하는 것을 결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264.5원에 문 닫았다. 4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6월 9일 기록한 1256.9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통 연말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데, 최근 환율이 떨어지는 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 물량이 나와 환율 하락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체를 돌아보면, 투자자들은 침울해진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대비 24.9% 폭락한 2230선에 봉착해있다. 4년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주, 경기순환주 낙폭이 컸다. 서비스업이 42.1% 하락했고, 건설업(-36.0%)과 전기 전자(-30.1%) 등 17개 업종이 추락했다. 오른 종목은 보험(+9.7%), 전기 가스(+8.4%), 음식료(+0.5%) 등 3개뿐이다.


올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8조7148억4500만원으로,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를 사들이는데 16조708억3200만원을 쏟아부으며 순매수 규모 1위 자리에 이름을 박았다.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


이런 상황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7조4000억원, 2021년 65조9000억원에 비하면 낮지만 올해에도 16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년 동안의 매수 규모는 129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팔자’세다. 철저히 개인을 외면한다. 각각 6조8000억원, 11조3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최근 3년간 56조9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33.5%에서 31.4%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증시 악화에 거래 비중은 반대로 나타났다. 개인은 작년 62.9%에서 올해 53.1%로 낮아졌다. 하지만 외국인은 18.8%에서 26.2%로, 기관은 17.2%에서 19.7%로 각각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침체+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긴축 가속화로 내림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아시아 국가 중심 상대적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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