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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엑스박스 준비하세요!” 2023년 기대되는 콘솔 신작은?

기사입력 : 202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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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게임기 이용 콘솔 유저 급증
올해 글로벌 시장 90조 육박 전망

2023년 기대되는 콘솔 신작.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기대되는 콘솔 신작. 자료=각 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간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전용 게임기를 이용해 즐기는 콘솔 게임 점유율이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모바일과 PC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콘솔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콘솔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되기도 한다. 북미·유럽의 경우 모바일, PC게임보다 콘솔 시장 점유율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2020년 558억 2600만 달러(약 72조 9000억원)에서 2023년 687억 2300만 달러(약 89조 7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넥슨, 다양한 콘솔 신작 준비
데이브 더 다이버.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브 더 다이버. 사진=넥슨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지난 10월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스팀 국내 인기순위 2위를, 11일 뒤에는 인기 순위 1위로 등극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튜디오42가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던 '데이브'를 PC·콘솔 게임으로 재구성한 게임이다. 낮에는 ‘해양 탐사’인 어드벤처 요소가,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가 융합됐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장르가 적절히 조합돼 재미를 부각시켰다는 게 유저들 평가다.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넥슨
넥슨은 내년 2분기 중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로,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 역동적 슈팅 액션,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협동(CO-OP) 플레이, 근접·원거리·마법 등 다양한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다양한 총기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최적화, 사운드 등 개선할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지만, 한 달 뒤 ‘지스타 2022’에서 선보인 콘솔 버전은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 시연자들 모두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맡은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지적을 많이 받은 최적화, 사운드 문제를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이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
넥슨은 또 최근 서비스 종료 소식 발표로 이용자들 아쉬움이 커진 ‘카트라이더’ IP 정식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내달 프리시즌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 모바일, 콘솔을 지원하는 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4K UHD 그래픽, HDR 기술을 도입해 더욱 실감 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이을 ‘TL’ 선보인다
TL.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TL.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MMORPG ‘Throne and Liberty(이하 TL)’를 선보일 예정이다. ‘TL’은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는 등 전투·지형·환경적 변수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특히 ‘TL’은 엔씨소프트 첫번째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PC·모바일 게임은 선보였지만, 콘솔까지 지원하는 작품은 ‘TL’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TL 개발에 투입된 비용만 무려 1000억원이 넘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와 함께 ‘TL’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당초 ‘TL’은 연내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TL은 게임 영상 트레일러 조회수가 800만건을 넘어서며 출시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에서 유입된 조회수가 절반을 넘어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TL 디렉터스 프리뷰’를 진행한다.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이용자에게 직접 ‘TL’ 개발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최문영 수석개발책임자(PDMO)와 안종옥 TL 개발 PD, 이문섭 TL 기획 총괄 등 주요 개발 디렉터가 게임의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할 방침이다.
슈팅 장르 신작 ‘LLL’ 인게임 플레이 영상.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슈팅 장르 신작 ‘LLL’ 인게임 플레이 영상. 사진=엔씨소프트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오는 2024년 ‘LLL’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월드로 제작 중인 이 게임은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LLL 개발자 코멘터리가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김채현 LLL 라이팅 아티스트는 “서울은 최첨단의 모던함과 과거 전통적 요소를 모두 갖춘 매력적 공간”이라며 “‘LLL’에서도 서울은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플랫폼 다변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사진=넷마블
모바일 게임 중심 넷마블이 내년부터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모바일 중심서 PC로, 또 콘솔까지 지원하며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넷마블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에픽스토어와 스팀에 얼리액세스 형태로 지난 8일 출시했다. 현재 PC 버전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서비스 안정화 이후 내년 중 콘솔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TPS와 MOBA 장르가 혼합된 게임으로, 에픽게임즈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액션 MOBA 게임 ‘파라곤’을 계승했다. 넷마블은 게임 템포, 전략적 변수를 대폭 높이고, 액션의 직관성을 살려 원작 게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섬세한 풀 3D 배경에 영웅들의 화려한 스킬, 연출 등을 구현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각각 독특한 스킬을 가진 영웅 27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게임이다. 3인칭 시점에서 오는 리얼한 공간감과 영웅, 아이템의 무한한 조합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황 속에서 다양한 전략을 체험할 수 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 대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달 12일간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에는 약 49만 글로벌 이용자가 참여했다. 스팀 내 최고 동시접속자는 2만 8000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론칭 초반 분위기는 시장 눈높이에 부응 또는 다소 초과하는 무난한 출발”이라며 “파라곤 IP를 활용한 게임이라 파라곤 IP 인지도가 높은 북미 지역이 상대적 강세”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PC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 세계관을 구축해 개발 중인 오픈 월드 게임이다.

◇ 카카오게임즈, 2000만 유저 ‘아키에이지’ 콘솔로 개발
아키에이지2.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아키에이지2.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2022에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2’를 깜짝 공개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아키에이지2’전작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게임성과 세계관을 계승했다. 전작인 아키에이지2013 1월 출시 이후 일본과 러시아, 북미·유럽, 중국 등 64개국에서 20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작의 심리스 오픈월드를 발전시켜 게임 전체에 오픈월드식 콘텐츠 진행이 가능하다. 하우징과 농사 시스템은 '아키에이지2'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며, 더 높은 수준의 건축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게임은 오는 2024PC와 콘솔 버전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지스타 2022 현장에서 많은 분들께 선보이고자 아키에이지2’를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크래프톤, 호러 신작으로 장르 다변화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이달 초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콜 오브 듀티’ 등으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총괄한 3인칭 공포 게임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의 교도소를 탈출하면서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생존을 위한 처절한 고군분투’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다른 호러 게임과 달리 근접과 원거리 전투를 적절히 섞은 것이 특징이다. 총기, 스턴곤봉, 그립(중력을 이용한 무기) 등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괴생명체들과 전략적으로 싸워야 하는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잔인한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 네오위즈, 3관왕에 빛나는 ‘잔혹한 피노키오’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이미지 확대보기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게임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심도 있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이는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PC와 콘솔을 지원한다.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어둡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의 거짓’은 지난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3관왕을 거뒀다. 지스타 2022에서는 일본 유명 개발자 및 중국 등 글로벌 매체들이 네오위즈 부스를 방문했으며, 방문객들은 데모 버전 체험을 위해 최대 3시간까지 대기하기도 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지스타 2022에서 총 3821명의 참가자들이 ‘P의 거짓’을 시연했다. 설문에 참여한 유저들 모두 장르 친숙도와 관계없이 시연 후 '재미있다'라고 답했다.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친숙도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킨 결과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데모 시연에 참여한 국내 이용자분들 상세 피드백과 응원 메시지를 모두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좋은 반응이 이어진 만큼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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