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인수금융·M&A(국내 기준) 등 IB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업계 첫 '쿼드러플 크라운(Quadruple Crown)' 성과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형으로 만드는 게 주요 목표다.
전통 강자인 DCM의 경우 12월 연말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결산) 시기에 발행 예정 회사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B증권은 채권시장 폭풍이 휘몰아친 4분기에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회사채를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에 따른 수요 회복 등을 예상해서 다른 증권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과를 냈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고 DCM 명가(名家)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CM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했던 ECM 경우에도 올해는 대약진했다.
KB증권은 공모규모 1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이라는 빅딜(Big deal)을 소화하며 연초부터 일찌감치 리그테이블 1위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유상증자에서도 올해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0억원) 공동대표주관 실적 등이 부각된다.
M&A/인수금융은 대우건설 인수자문 등에서 실적을 냈다. 인수금융은 영업 커버리지 확대 및 패키지 딜 영업을 통해 주선역량을 강화했다. M&A는 중소형 규모 딜에 대한 자체 영업력 확보가 주효했다.
KB증권의 IB 부문 각자대표인 김성현 대표는 '쿼드러플 크라운' 재현을 도모할 기회를 부여받았다.
김성현 대표는 최근 12월 15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 대표이사 재추천을 받았다.
통합 KB증권에서 2019년 1월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대표(WM)와 '투톱'으로 뽑혀 올해까지 4년(2+1+1년) 수장 임무를 맡았는데, '1년 더' 재신임을 받은 것이다.
김성현 대표는 과거 한누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시절부터 이어진 IB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조직과 인사를 꾸려 경쟁력을 높이고 'IB=KB' 공식을 새기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업 기반 IB 차별화도 뒷받침했다. 하나의 딜에서 2차, 3차 파생적 금융지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 등과 교류하고, 글로벌 IB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딜소싱(투자처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KB증권 측은 "내년 M&A, 인수금융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 등 IB 부문 전체 성장세를 계속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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