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시스템(KTSS, K-Taxonomy Supporting Syste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스템은 금융회사 실무진들이 투자대상 사업이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등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해 녹색분야로 자금 흐름의 물꼬를 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에는 금감원 외에 10개 금융사(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키움증권, 이지스자산운용)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연구기관(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 주한 외국대사관(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자문단으로 포함된다.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회장, 정성재 BNK금융지주 회장(직무 대행),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했다.
또 금감원은 기후리스크 관련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대응수준 상향 유도를 위해 마련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국제기준 변화에 맞춰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
BCBS(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2022년 6월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원칙'을 발표했고, ISSB(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는 내년 중 관련 공시표준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현행 지침서는 기후리스크와 관련된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사업환경·전략, 지배구조, 공시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그 중 리스크 관리 부문을 강화해서 BCBS의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원칙' 및 관련 기후 시나리오 분석 내용 등을 새로 추가했다.
BCBS 원칙은 신용, 시장 등 리스크 유형별로 기후리스크로 인한 영향을 반영토록 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BCBS 원칙을 적절히 준수하도록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은 아직 초기 단계의 수준이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내년 중 시범 실시 완료를 예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지침서 이행 수준을 점검하고, 동 결과에 따라 증권사(조사·분석), 자산운용사(의결권 행사), 보험사(언더라이팅) 등 권역별 기후리스크 관련 내용의 지침서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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