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19일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은행권과 함께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어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 및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 재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채권시장 수급상황,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채권시장의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 소화는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및 코픽스 금리의 하락 등 시장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은행권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 발행을 추진한다.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후 이달 말까지 시중은행의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2조3000억원 규모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 은행채로 자금이 몰려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의 위축이 심화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채 순발행액은 9월 7조4600억원에서 10월 2600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11월엔 –3조2100억원로 발행보다 상환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은행채 발행 계획에 맞춰 연말 및 내년 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여신전문회사채나 일반 회사채 등에 대한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