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조직개편을 통해 MX(모바일경험) 사업부 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했다. 팀장은 MX개발실장을 맡은 최원준 신임 부사장이 맡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20년 5G 스마트폰 상용화 및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 등의 기여를 인정받아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AP는 기기 동작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기능들이 모인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맡는 셈이다.
이번에 신설된 AP솔루션 개발팀의 규모와 역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전용 AP를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바이오닉’과 구글의 ‘텐서’처럼 자사 모바일 전용 칩셋을 개발해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MX사업부 산하에 AP솔루션을 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간 엑시노스는 애플의 바이오닉칩, 퀄컴의 스냅드래곤 대비 성능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낮은 수율과 발열 문제 등 여러 논란을 겪었다. 이에 삼성전자가 범용 AP가 아닌 갤럭시 맞춤형 AP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GOS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의 사업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시스템온칩(SoC) 사업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IP 선도업체와 협력 강화 및 조기 개발 착수 등을 통해 주요 고객사의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사업부의 수장인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노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GOS 논란에 따른 해결책이 뭐냐’라는 질문에 “커스터마이징된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Z폴드4·플립4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AP 개발 부분은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라며 “갤럭시 폰에 맞는 AP 개발을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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