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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월세 선호 현상 뚜렷…"저소득층 부담가중·정부지원책 필요"

기사입력 : 2022-12-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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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선호 현상 이어지면서 월세값도 커져"

▲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사진 = 주현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처음으로 평균 40%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도 어렵게 되면서 집주인은 물론 세입자까지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8만68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20만8315건)의 41.7%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0년 평균 31.4%에서 지난해 38.5%로 늘었고, 올해 처음 평균 월세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올해 전월세 총 신고건수는 11일 현재 작년(2만1399건)보다 적은 수준이나 월세는 이미 작년 연간 거래량인 8만2340건을 넘어섰다.

월세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총 4만3129건으로 전체 거래량 11만4866건의 37.5%를 차지했다. 또한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전체 15만1625건 중 10만2047건으로 67.3%에 달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최근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 전환율은 3∼4%선인데 반해 대출 이자 부담은 크게 늘면서, 월세가 안정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한 만큼, 월세가도 가중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강북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선호현상이 도드라지면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에 나왔던 물건이 60만원으로 월세값이 늘어난 예시도 있다”며 “기존 월세로 살아갔던 분들에겐 주거비 부담 증가가 크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삶의 기반인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저소득층에 대해선 월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사회초년생·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중장년·어르신 등 1인가구를 위한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주거안심매니저와의 '1대1 대면' 또는 전화 상담, 집보기 동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행 된지 5개월 만에 1406건(1131명)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시는 올해 7월 5개 자치구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9월에는 9개 자치구(성동구·중랑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강동구)를 추가로 선정했다. 현재 14개 자치구에서 44명의 주거안심매니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특히 2030 1인가구들이 계약 상담, 집보기 등 주거 마련에 현실적 어려움과 불편을 느끼는 만큼 짧은 운영기간에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견과 수요 등을 반영해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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