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 조절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금리 조정과 이후 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단기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물가 상승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둘 것입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대표 노엘 퀸)의 자넷 헨리(Janet Henry)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Economist·경제학자)가 한국투자공사(KIC·사장 진승호닫기진승호기사 모아보기) 런던지사 주관으로 현지 시각 1일 오후에 열린 제19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rperation Council)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국 런던 주재 한국 정부와 공공 투자 기관, 민간 금융기관, HSBC와 함께 2023년 글로벌 경제와 금리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엔 런던 주재 재경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공공 투자 기관, 증권사,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투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헨리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경우에는 내년 초까지 최소 4.75~5% 수준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European Central Bank)은 내년 말 3%까지 인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상 속도는 경기 침체 시기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향후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 상충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내년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국가는 브라질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 분석했다.
런던 국제금융협의체 회의를 주관한 양창수 KIC 런던 지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이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도 금리 및 경제성장 등 투자환경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우리나라 공공 투자 기관들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부펀드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수한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자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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