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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임, 구원투수에 롯데지주 출신 박현철 경영개선실장
11년만의 리브랜딩 나선 직방, 프롭테크 리딩기업 면모 톡톡
◇ 안전운임제 개악 논란에 화물연대 2차 총파업, 둔촌주공 또 ‘스톱’…정부 강경 대처
이번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 ▲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이다.
화물연대 요구사항의 핵심사항인 ‘안전운임제’란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로, 화물운송업계의 ‘최저임금제’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 제도는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일몰제로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여당은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연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화물연대의 또 다른 핵심 요구였던 품목 확대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이를 '반쪽짜리 가짜 연장안'이라고 규정하고 다시 파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품목확대는 현재 시행 중인 컨테이너와 시멘트만이 아닌 철강재·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정부는 지난 파업 때보다도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며 화물연대에 대한 위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운송거부는 국회에서 입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것으로 6월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심각하게 이어지면 운송개시 명령까지도 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파업 당시 원희룡 장관은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6월 한차례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울상을 지었던 건설업계는 또다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장 시멘트나 철강 등 필수 원자재 운송길이 막히면 주요 현장의 공기지연은 물론 셧다운까지 우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를 출하해야 할 공장에서도 이를 내보내지 못하면서 자재 변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
당장 내달 초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는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시공사와 조합 간의 공사비 증액 갈등이 간신히 마무리돼 6개월만에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된지 불과 한 달만의 일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미리 확보했거나 비축해둔 자재를 활용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중견사들의 한숨은 더 큰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연초 발생한 채석장 사고 이후로 지방에서 원자재를 수송해서 쓸 수밖에 없는 상태였는데, 이번에 이런 (파업) 상황까지 겹쳐서 현장 어려움이 더 커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임, 구원투수에 롯데지주 출신 박현철 경영개선실장
지난 21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임기 4개월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롯데건설의 부동산PF발 자금난이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곳곳에서 나왔다.
이후 롯데건설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다. 박현철 대표이사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롯데건설은 박현철 신임 대표에게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1년만의 리브랜딩 나선 직방, 프롭테크 리딩기업 면모 톡톡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은 22일 리브랜딩 미디어데이를 열고, 창사 11년여 만에 처음으로 CI 전면 교체에 나섰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그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직방은 이날 부동산 중개수수료 50% 할인 정책과 스마트홈 신제품 등을 발표했다.
직방은 향후 호갱노노와 함께 매도인 또는 임대인 대상 첫 거래 중개수수료를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22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직방·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에게는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그런가하면 직방은 이날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삼성 페이를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도 선보였다. 초광대역 (UWB, 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태그해야만 열 수 있었던 NFC 도어록과 달리,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 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기만 해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직방 스마트홈 부문 강상우 부사장은 "직방 스마트홈은 삼성페이 연동, UWB 등 압도적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폴, 호주 등의 시장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더욱 집중하여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본격적으로 홈IoT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양도를 완료한 직방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둔촌주공부터 장위자이까지, 연말 막바지 서울 분양 ‘큰 장’ 선다
저마다의 이유로 일반분양 일정이 거듭 미뤄졌던 서울 대어급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며 연말 서울에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먼저 단일 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규모 재건축사업으로 오랜 기간 주목받았던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내달 5일부터 예비 청약자들을 만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는 이 단지의 청약일정은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해당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8일 2순위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12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인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다.
평당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공급금액은 59㎡형 기준 10.4~10.6억원대, 84㎡A형과 84㎡F형이 12.9억원대, 나머지 84㎡형은 13억~13.2억원대로 모두 13억원대를 넘긴다. 입주예정월은 2025년 1월께다.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청약 일정도 확정됐다.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49㎡ 122가구 ▲59㎡ 266가구 ▲72㎡ 354가구 ▲84㎡ 573가구 ▲97㎡ 15가구 등이다.
최근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는 정책이 나오며,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전 타입 최대 수혜를 누리는 단지로 떠올랐다.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적용해 계약금 10%만 있으면 입주 시까지 자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단지는 12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해당지역 1순위, 8일 기타지역 1순위, 9일 2순위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12월 16일이며, 정당계약은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다. 공급금액은 59㎡A형 기준 7억5940만원대, 84㎡A형 기준 10억2350만원대이며, 입주예정월은 2025년 3월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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