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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25%로 인상 '물가 대응'…속도는 '베이비스텝'

기사입력 : 2022-1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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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국내경기 하강·美 긴축속도조절 반영
한미 금리차 추가 확대는 부담…최종금리 관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24)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2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2022년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기준금리(3.0%)보다 25bp(1bp=0.01%p), 즉 0.25%p 높인 '베이비스텝'이다.

금통위는 직전인 10월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 3% 시대로 진입했으며,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보폭을 좁힌 금리인상으로 통화 긴축을 지속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한은 금통위의 사상 첫 여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 기록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한은의 책무인 물가 안정을 고려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석 달째 5%대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한미 금리 격차도 고려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연준(Fed)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으로 연방기금금리(FFR) 밴드가 3.75~4.00%까지 높아져 한은과 금리격차가 상단 기준 1%p나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 관심은 인상폭이었는데, 글로벌 강(强)달러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긴축 보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전망에 부합했다.

미국의 예상 하회 물가지표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기반해 금통위에서도 베이비스텝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상당수 참석자가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시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자칫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 요소도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과 환율경로를 통한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는 게 거시경제의 우선적 과제라고 판단한 금통위원 의견이 높았지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경기 하강을 가속화하고 금융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와 의견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체제 금통위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24)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체제 금통위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24)
'베이비스텝'은 대다수 채권전문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022년 11월 11일~16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는 0.25%p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12월 미국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밟더라도 추가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은 압력 요소다.

특히 11월 FOMC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서 부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 기준금리보다 큰 폭 웃도는 상태를 오래둘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높여 원화가치 하방 압력이 될 수 있고, 특히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국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지속적 금리인상으로 기업과 가계 대출 이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금통위 뒤 열리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서는 소수의견 여부가 관심사다. 기준금리 인상 최종 목적지가 어디일 지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한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3.5~3.75% 정도다.

금통위가 11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국(3.25%)과 미국(3.75~4.0%)의 기준금리 격차는 일단 상단 기준 0.75%p로 좁혀졌다.

다만 다음달 13~14일(현지시간)에 열리는 12월 연준 FOMC에서 금리인상이 예상돼 추가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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