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50bp) 인상 가능성을 나타내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액션은 베이비스텝, 발언은 빅스텝'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에서 "11월 금통위 50bp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며 "설사 25bp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을 강하게 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번 인상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금리는 3.75%까지 올라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보폭이 준다해도 도착지는 같다"며 "시장의 25bp 인상 전망 이유는 가계부채,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 등인데, 한국 가계부채는 주요국 대비 높은 편이고 대부분 부채가 변동금리 기반인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지만 대출을 갚기 ‘힘든’ 것과 갚을 수 ‘없는’ 것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에 상관없이 금번 금통위는 금리의 상승 재료"라며 "50bp 인상 결정이 나오면 현 상황에서의 추가적인 ‘빅 스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고, 25bp 인상에 그친다면 매파적일 기자회견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25bp 인상은 기정사실"이라며 "12월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상회에서 1300원대 중반으로 상당 부분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실제 결정을 25bp로 예상하면서도 투표권이 있다면 50bp로 의견을 내고 싶은데, Non-US 중앙은행의 딜레마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그 동안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 여건에 부담을 가중시키면서도 금리를 빅스텝으로 가져갔던 것은 환율 때문이었는데, 마침 그 환율 문제가 완화되어 긴축의 보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득세할 순 있지만, 한달 뒤 한-미 기준금리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이 찜찜하다"며 "최근 원화 강세가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면, 25bp 인상은 환율 안정성을 약간은 주춤거리게 할 것 같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