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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장기인보험 기반 수익성 증대…세대교체 연임 변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

기사입력 : 202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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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객 확보 어린이보험 비중 확대
순익 제고 불구 손보 빅4 탈꼴찌 과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장기인보험 기반 수익성 증대…세대교체 연임 변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는 내년 IFRS17, K-ICS 등 신제도 시행과 함께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업황 위기 대응이 중요해 CEO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CEO 그동안의 행적을 살펴보고 향후 연임 가능성과 차기 CEO 인사 방향을 전망한다.〈편집자 주〉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장기인보험 확대로 지지부진하던 KB손보 순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연임 첫 시험대인 만큼 무난한 ‘2+1’ 연임이 점쳐지지만 세대교체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은 연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올해 누적 3분기 순익 5207억원으로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3.4% 급증했다. 일회성 이익인 부동산 매각익 1570억원이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전년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KB손보를 이끌 당시 순익 부분에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기환 대표는 장기인보험을 확대하고 계약자서비스마진(CSM)이 높은 어린이보험을 확대하며 내년 시행될 신회계제도 IFRS17 대비도 착실하게 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서도 KB손보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무난한 연임이 예상되지만 손보 빅4 중에서는 여전히 순위가 낮다는 점, 5위권인 메리츠화재가 순익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오은영 내세운 어린이보험 강자 현대해상 추격
김기환 대표 최대 성과는 ‘어린이보험’ 확대다. 어린이보험은 향후 잠재 미래고객 차원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장기보장성 성격으로 고수익성 상품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오은영 박사와 매력적인 신담보로 현대해상을 위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KB손보 2020년 어린이보험은 82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한달만에 1만7000여건이, 13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출시 1년 전인 2020년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건수가 1만 여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장기인보험 기반 수익성 증대…세대교체 연임 변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이미지 확대보기
KB손보 어린이보험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오은영 박사 마케팅 뿐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는 보장을 강화하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월에 개편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업계 최초로 실손의료보험에서도 보장하지 않는 소아기 자폐증 등을 보장하는‘성장기 자폐증진단비’와 최근 환경적인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만성 틱장애 등을 보장하는 ‘성장기 특정행동발달장애진단비’를 탑재했다.

부모와 관련된 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진통과 분만 합병증이나 임신에 관련된 산모 장애, 유산 등의 입원치료를 보장하는‘임신출산질환실손입원의료비’를 신설해 태아 때부터 건강한 출산까지 부가서비스도 오은영 박사와 관련된 서비스를 연계했다. 트렌드에 맞는 보장 강화로 작년 대비 평균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는 전언이다. 출시 첫 달에는 태아·미취학·초등학생의 가입 건수가 상품 출시 이후 전월 대비 68%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노사관계 봉합·신사업 기반 성과…KB 계열사 CEO 인사 쏠린 눈
김기환 대표는 초기 갈등을 빚었던 노조와도 직접 소통해 노사관계를 봉합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노조는 김기환 대표 취임 당시 출근 저지로 초반부터 대치했다.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3분기 대체투자 손실을 순익에 반영해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KB손보 노사는 작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20차례에 걸쳐 지난해 분의 임단협 실무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기환 대표가 직접 나서 갈등 진화에 나섰고, 지난 6월 타결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보험권 최초로 조직문화, 인사제도 선진화를 위한 노사간 공동TFT를 운영하기로 했다. TFT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김 대표,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6명ㅆ기 동수로 이뤘다. 컨설팅 업체에 TFT까지 포함시키며 사내 조직문화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사 간 ‘2021년 단체교섭’을 타결하기도 했다.

신사업인 헬스케어 확대를 위해 손보업계 최초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은 부족했던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KB손보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 KB Insurance Indonesia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 이재근 행장 발 세대교체가 김기환 대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통합 보험사 출범을 앞둔 KB생명, 푸르덴셜생명은 대표 자리를 두고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성과 중심 기조가 강해 KB출신이어도 성과가 나쁘면 물러날 수 있다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노사관계 악화 가능성도 변수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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