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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투자이익 우위…보험이익 창출 물음표 [IFRS17 3년차 대응력]

기사입력 : 202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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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등 빅3 중 안정적 투자손익 발생
K-ICS 비율 하향세 자본성 증권 발행 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투자이익 우위…보험이익 창출 물음표 [IFRS17 3년차 대응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IFRS17 시행 3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IFRS17은 시행 이후 보험사 실적이 급증해 '고무줄 회계' 논란을 거쳤다. 작년 4분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등 가정 변경은 3분기 대비 4분기 보험사 수익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지에서는 작년 보험사 수익성, 건전성을 살펴보고 올해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사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은 운용자산이익률, 투자이익 부분에서는 빅3 중에 가장 안정적인 지표를 냈다.

자산운용을 통한 이익 창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같은 생보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대비해서는 보험손익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022년, 2023년, 2024년 투자손익은 모두 6000억원을 넘었다. 연결 기준으로는 2024년 7526억원, 2023년 8856억원, 2022년 9827억원으로 연결기준으로 2022년에는 1조 가까운 투자손익을 내기도 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작년 3.51%도 삼성생명(3.37%), 한화생명(3.25%) 대비 높게 나타났다.

투자손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무건전성에서는 경과조치 전 기준이 2024년 164.16%로 전년대비 29.62%p 감소하는 등 K-ICS 비율 하락으로 자본성 증권을 발행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보험손익도 작년부터 성장세지만 지속적인 이익 창출력 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투자손익 이익 견인…작년 엿보인 보험손익 성장성
2024년은 삼성생명이 투자손익을 1조 이상, 한화생명도 투자손익이 급증한걸 제외하고는 2023년에는 교보생명 투자손익이 두 생보사 대비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2023년 투자손익은 별도 기준 -237억원,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모두 자회사 연결 효과로 각각 9051억원, 2081억원으로 교보생명이 삼성생명 대비 적었지만 885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교보생명 투자손익은 67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자산운용 전략과 보유수익률 제고를 통한 안정적 경상이익 확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감독회계 기준 투자손익은 411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금리하락에 따라 4367억원, 주가하락에 따라 -4228억원 등 금융상품평가 손익 145억원, 이자수익 3조2000억원, 배당수익 1506억원, 금융상품매각에 의해 1227억원, 파생상품관련 손익 -2조500억원, 외환관련손익 2조3000억원, 보험금융비용 2조9000억원 및 이자비용 1252억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 자산 편입 등 전략적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 투자를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손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했지만 수익 대부분이 투자손익이 견인하다보니 의존도가 높았다. 투자손익 감소 요인이 발생하면 당기순익도 같이 하락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투자손익이 전년동기대비 32.4% 감소하면서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2분기(4~6월) 순익만 봤을 때 순익은 2964억원으로 1분기(3110억원)보다 적게 나타났다.

작년부터는 보험손익이 성장세를 보여 투자손익 의존도가 낮아졌다. 작년 상반기 보험손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 보험손익은 47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5% 증가했다.

교보생명 보험손익 증가는 건강보장성 신상품 출시와 판매를 확대한 덕분이다.

7개 건강보장성상품, 1개 '교보상속든든보험' 등 보장성상품을 적극 출시하며 작년 보장성 신계약금액은 16조6066억원으로 신계약금액은 2023년 17조9341억원 대비 적었지만 신계약건수는 62만5341건으로 전년대비 13만6715건 늘었다.

2024년 저축성보험 신계약건수도 줄었다. 저축성보험은 IFRS17에서 부채로 잡혀 수익성이 없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았지만 작년부터는 저축성보험도 낮아졌다.

2023년 저축성보험 신계약건수는 11만7184건, 신계약금액은 7조1300억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신계약건수 6만5716건, 금액 4조1330억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보장성상품 판매가 늘어나며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6조4380억원으로 2023년 5조8249억원 대비 6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계약CSM은 작년 교보생명 신계약CSM은 1조3716억원으로 2023년 1조372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CSM상각액은 601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GA채널 영업을 확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경영기조에 따라 전속설계사 채널 중심 영업을 지향하고 GA채널 영업은 지양하고 있다. GA채널은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동양생명 등 교보생명보다 자산이 낮은 보험사들이 중점 판매채널로 활용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시장에서 GA채널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라이프가 자산이 적지만 교보생명보다 CSM은 높은 상황이다. 신한라이프 CSM은 올해 7조4271억원으로 보장성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보수적 경영기조로 생보업계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동안 교보생명은 상대적으로 판매를 확대하지 않았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CSM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돼 생보사에게는 CSM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K-ICS 비율 민감도 대응…기본자본은 탄탄
지난 29일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로 K-ICS 비율 규제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향했지만 금리 인하, 부채 할인율 정상화 제도, 기본자본 K-ICS 비율 도입 예고로 건전성 관리는 필요한 상태다.

K-ICS 체제에서 교보생명은 K-ICS 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생보 빅3 중 유일하게 경과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공통 적용인 '제도시행 전 기발행자본증권 가용자본 인정범위 확대(TFI)' 외에 가용자본 '시가평가로 인한 자본감소분 점진적 인식(TAC)'는 신청하지 않았으며, 요구자본에 대해서는 '신규 보험위험 점진적 인식(TIR)', '주식위험액 증가분 점진적 인식(TER)' 두 가지를 적용하고 있다. '금리위험액 증가분 점진적 인식(TIRR)'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금리에 대한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금리변화 영향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 금리 민감도는 50bp 상승시 7.3%p 하락, 하락시 0.7%p 상승, 100bp 상승시 23.7%p 하락, 하락시 1.2%p 하락 영향이 있다.

부채 할인율 정상화에 따른 부채 증가도 K-ICS 비율이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 작년 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220.76%로 200%를 상회하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164.16%를 기록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작년 2분기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13조1608억원에서 3분기 14조1312억원으로 올랐다가 4분기에 13조9865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용자본은 감소한 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작년 2분기 8조1623억원, 3분기 8조3075억원, 4분기 8조5202억원으로 늘었다.

가용자본은 해외금리 상승에 따른 해외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요구자본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에 따른 보험익스포져 증가 및 대량해지위험 산출기준 강화로 전분기 대비 보험위험액이 증가해서다.

교보생명은 감독 권고치인 150%는 넘었지만 부채 할인율 정상화 가이드라인, 금리인하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손실이 커지면서 K-ICS 비율 대응을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작년 8월 7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작년 11월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작년 2분기 경과조치 전 기준 161.24%였던 K-ICS비율은 3분기 170.1%로 올랐다.

경과조치 전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97.6%, 경과조치 후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148.8%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3년 1조6702억원에서 2024년에는 -2조2057억원로 적자 규모가 큰 상황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CSM 확보를 통한 가용자본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라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최소화 관리를 통해 금리리스크를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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