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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금)

유일호·박진회 1억원대…삼성생명·화재 사외이사 보수 ‘톱’ [사외이사 줌人 (3)]

기사입력 : 202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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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근무기준 평균 보수 900만원대 유일
대부분 평가 만점…평가·보수 책정 연계 미흡

유일호·박진회 1억원대…삼성생명·화재 사외이사 보수 ‘톱’ [사외이사 줌人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유일호 삼성생명 이사회 의장,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이 작년 보수 1억원대를 수령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신문이 29개 보험사 '2024년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일호 삼성생명 이사회 의장과 박진회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이 작년 1억400원 보수를 수령해 29개 보험사 사외이사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유일호 사외이사, 박진회 사외이사는 모두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점에서 다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사외이사보다는 기본급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12개월을 근무한 사외이사 평균 보수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97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일호 의장과 박진회 의장처럼 12개월을 모두 근무한 허경옥 삼성생명 사외이사, 박성연 삼성화재 사외이사, 김소영 삼성화재 사외이사는 9400만원을 받아 타 보험사 사외이사 보다 보수가 높았다.

올해 책무구조도 도입 등으로 사외이사 역할을 커지고 있지만 사외이사 평가, 객관적 보수 책정 기준 등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1년 기본급 기준 삼성 1위 한화 2위…IBK연금보험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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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이 29개 보험사 '2024년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에서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치 보수를 받은 사외이사 평균 보수총액을 산출해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9733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근창 삼성생명 사외이사, 허경옥 삼성생명 사외이사, 박성연 삼성화재 사외이사, 김소영 삼성화재 사외이사는 모두 작년 1년치 기본급으로 9400만원을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이 8415만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작년 기준 한화손해보험 김주성 사외이사, 이창우 사외이사, 문일 사외이사, 김정연 사외이사는 작년 12개월을 동일하게 근무해 보수총액이 8415만원으로 동일했다. 기본급은 8400만원이었으나 근로자의 날, 창립기념일 기념선물 등 기타수당 명목으로 15만원이 반영되면서 한화생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 기준으로 한화손보 기본급은 700만원으로 사외이사 모두 동일했다.

한화생명 기본급이 8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2024년 3월 사외이사 3명이 신규선임되면서 이인실 사외이사만 유일하게 사외이사 중 12개월을 근무, 8400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3월 선임된 임성열, 박순철, 정순섭 사외이사는 6533만원을 받았다.

롯데손해보험이 7977만원으로 세번째로 높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신제윤 사외이사,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해 박병원 사외이사와 윤정선 사외이사만 12개월을 근무했다. 박병원 사외이사가는 8175만원, 윤정선 사외이사가 7780만원을 수령했다.

박병원 사외이사 기본급은 월 525만원으로 6300만원이었으나 위원 참석수당 등 기타수당이 880만원, 교통비 600만원, 보수 외 건강검진과 전자기기제공 등 기타 편익으로 395만원을 받았다.

윤정선 사외이사 기본급은 박병원 사외이사와 동일했으나 보수 외 기타 편익을 받지 않아 박병원 사외이사보다 낮게 나타났다.

메리츠화재가 7100만원으로 다섯번째로 높았다. 메리츠화재 성현모 사외이사, 김명애 사외이사, 한순구 사외이사는 모두 작년 12개월을 근무했다. 메리츠화재 월 급여는 450만원으로 롯데손해보험(525만원)보다 적었다.

코리안리가 6824만원으로 여섯번째로 평균 보수가 높았다.

DB손보가 656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DB손보는 사외이사 별 보수를 따로 공시하지 않았으며, 사외이사 1인 기준 보수로 기본금 6000만원, 건강검진 200만원, 교통비 360만원 등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이 6435만원으로 여덟번째로 높았다. 미래에셋생명 위경우 사외이사는 6969만원, 김학자 사외이사는 6057만원, 유병준 사외이사는 6279만원을 작년 수령했다.

위경우 사외이사 기본금은 6900만원, 김학자 사외이사와 유병준 사외이사는 6000만원였다. 위경우 사외이사는 69만원, 김학자 사외이사는 57만원, 유병준 사외이사는 279만원 상당 배우자 및 자녀 단체상해보험을 지원받았다.

교보생명이 65450만원으로 아홉번째로 높았다. 교보생명은 지범하 사외이사 6600만원, 문효은 사외이사 6600만원, 김두철 사외이사 6600만원, 이두봉 사외이사가 6000만원을 받았다. 민병철 사외이사는 작년 보수를 받지 않았다.

현대해상이 6288만원으로 열번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현대해상 김태진 사외이사는 6619만원, 장봉규 사외이사는 6550만원, 정연승 사외이사는 6734만원, 손창동 사외이사는 525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해상 사외이사 기본금은 6000만원으로 동일했으며 기타수당과 건강검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김태진 사외이사는 기타수당으로 500만원을, 119만원 상당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장봉규 사외이사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기타수당은 550만원, 정연승 사외이사는 기타수당 550만원, 184만원 어치 건강검진을 받았다.

KB손해보험이 612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은 윤동춘 사외이사가 6100만원, 조재호 사외이사가 615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라이프가 6100만원으로 열두번째로 높았다.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가 6080만원, 최원석 사외이사 6110만원, 민세진 사외이사가 6110만원을 수령했다.

AIA생명이 6085만원으로 열세번째로 12개월 평균 보수가 높았다. AIA생명은 박소정 사외이사, 임창원 사외이사, 김수봉 사외이사가 모두 6085만원을 수령했다. 세 사외이사는 기본금 6000만원과 85만원 상당 명절선물을 받았다.

구한서 사외이사가 기본금 6300만원, 회의비 등 기타수당 466만원으로 6766만원, 김소희 사외이사가 기본금 6300만원, 기타수당 582만원으로 6882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 기본급 전년대비 1~2000만원↑…평가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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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사는 사외이사 활동 내역을 기초로 매년 사외이사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는 보수의 지급과 재선임 결정 때 활용토록 하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 관련해 출석률은 중요한 부분이나 보수 적정성과 평가 연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사외이사들은 전년보다 기본급이 1~2000만원 올랐지만 보수 책정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다.

유일호 삼성생명 이사회 의장은 2023년에는 기본급 8400만원에서 2024년은 기본급만 1억400만원으로 2023년 대비 2000만원 올랐다. 통상적으로 사외이사는 위원회, 위원장, 회의 개최 수가 많을 수록 수당 지급이 많아져 보수가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2023년 대비 2024년 이사회 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유일호 의장은 2023년 이사회 16회 중 14회, 감사위원회 7회 중 6회, 위험관리위원회 11회 중 10회, 내부거래위원회 11회 중 10회 참석으로 총 위원회와 이사회 40회를 참석했으나 보수가 오른 2024년에는 이사회 14회 중 13회 참석, 임원후보추천위원회 3회 중 3회, 감사위원회 7회 중 7회, 내부거래위원회 11회 중 11회로 34회로 2023년 보다 6회 줄었다. 활동시간도 2023년 27시간에서 2024년 21.1시간으로 오히려 줄었다.

박진회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은 전년대비 활동 시간이 증가했으며 참석률은 100%였다.

박진회 의장은 2023년 이사회 11회, 감사위원회 4회, 리스크관리위원회 4회, 보수위원회 3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로 36회, 2024년은 이사회 9회, 감사위원회 6회, 리스크관리위원회 1회, 내부거래위원회 4회, 보수위원회 2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 ESG위원회 2회로 28회로 회의 시간은 줄었지만 참석 시간이 2023년 21시간에서 2024년 27.3시간으로 늘었다. 사외이사 평가도 대부분 만점으로 형식적인 경우가 다수였다.

2023년 유일호 의장은 참석률이 88%였지만 전문성, 이해도, 공정성, 독립성은 모두 10점 만점을 받았다. 올해도 참석률이 95%로 100%가 아니었으나 작년과 동일하게 전 영역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박진희 삼성화재 의장도 2023년, 2024년 모두 만점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전문성',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 4가지를 평가하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가 만점이 나오지 않은 보험사는 KDB생명, 메리츠화재였다.

KDB생명은 세 사외이사 모두 우수하다고 총평했으나 최고등급인 95점 이상 S등급은 아무도 받지 못했다.

김현호 사외이사가 '이사로서의 경험과 지식', '이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이사회 운영 및 회의 기여도'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가장 점수가 높았다. 신성호 사외이사는 세 부문에서 모두 B등급을 받아 가장 낮았으며, 구정한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A등급을, '이사로서의 경험과 지식', '이사회 운영 및 회의 기여도'는 B등급을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이례적으로 참석률까지 점수화해 사외이사를 평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자가평가' 80점, '다면평가' 80점, '직원평가' 40점, '참석률평가' 50점 총 250점으로 사외이사를 평가했다. 성현모 사외이사와 김명애 사외이사는 자가평가 78점, 다면평가 72점, 직원평가 37점, 참석률평가 50점으로 237점을 받았다. 한순구 사외이사는 자가평가 80점, 다면평가 72점, 직원평가 37점, 참석률 평가 50점으로 239점으로 받아 세 사외이사 모두 만점을 받지 못했다.

사외이사 외부 평가를 받는 보험사는 한곳도 없었다. 삼성생명은 "외부평가는 향후 적절한 외부평가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이후, 평가제도 전반에 대한 자문 위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위원회 구성도 대부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또는 비상임이사가 혼합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르면, 이사의 보수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범위 내에서 보수위원회가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29개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로만 보수위원회를 구성한 곳은 흥국생명, KB라이프, DB생명, iM라이프,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 9곳이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는 보수위원회에 사내이사가 포함됐으며, 그 외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등은 비상임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보수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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