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 비중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48%(2022년 상반기)→24%(2022년 하반기)→12%(2023년 상반기) 순으로 급격히 줄었다. 보합 전망은 22.7%로 집계, 상승 응답과 마찬가지로 직전 조사(37.49%)보다 크게 감소했다.
전세 가격 전망의 경우도 하락(41.66%) 전망이 상승(20.71%) 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 전망에 대한 비중도 37.63%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임대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가격 전망은 관점이 상대적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집값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경기 침체 가능성(32.3%)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30.8%)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12.4%) ▲이자·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 순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과 관련, 금리와의 연관성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집값 상승 전망을 꼽은 이유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가 2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8.5%)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6%)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7%) ▲정부 규제 완화 전망(8.2%) 순으로 나타났다.
전셋값과 관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가 꼽혔다.
전세값 상승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42.7%)가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9.17%)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94%)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8.89%)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8.89%)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인상 여부(23.5%),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을 지목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35%포인트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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