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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CP 금리, CD 금리차 확대…기업 신용위험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22-11-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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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D 129bp…단기자금 조달 안정성 '비상등'
폴란드發 지정학 위험…증시↓ 원/달러 환율↑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1.16 장 마감 기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1.16 장 마감 기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6일 단기자금시장은 '돈맥경화'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폴란드 발(發)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면서 국고채, 회사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5bp(1bp=0.01%p) 상승한 연 3.808%에 마감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 상승한 연 5.416%에 마감했다.

특히 91일물 CP(기업어음)(A1) 금리는 4bp 상승한 연 5.26%로 또 다시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AAA) 금리는 3.97%로, CP와 CD 금리차는 129bp(1bp=0.01%p)로 벌어졌다.

CP와 CD 금리는 기업과 은행의 자금조달을 위한 신용도로, CP와 CD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 신용위험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것을 뜻한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는 수도권까지 전이된 상황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CP 금리수준도 이를 방증한다"며 "수요정체도 골치거리며, 또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으로 인한 수급불균형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할 공산이 커서, 이미 확산된 신용위험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 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폴란드 미사일 피격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12%) 하락한 2477.45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이 23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1780억원), 외국인(880억원)은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8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25%) 하락한 743.10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1520억원), 기관(-16억원)이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6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8800억원, 코스닥 6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의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루블린주 흐루비에슈프군 프셰보두프의 농경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대적 미사일 공습을 강행한 날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져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이 미사일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낙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고 주가 낙폭도 줄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상승한 1325.0원에 마감했다.

지정학적 위험 요소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을 주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선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재료가 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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