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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발행축소' 발언 타고 하락…회사채 금리↓· CP 금리 불씨

기사입력 : 2022-10-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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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고채 발행량,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
'회사채-국고채' 신용스프레드 130.7bp로 높아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0.25 장 마감 기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0.25 장 마감 기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가 정부의 발행 물량 축소 시사에 일제히 하락했다.

자금시장 경색 우려에 대한 정부 대책이 나온 지 이틀 째인 가운데 회사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자금시장에서 CP(기업어음) 금리는 상승을 기록중으로, 시장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최종 호가 수익률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4bp(1bp=0.01%p) 하락한 연 4.221%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5.7bp 하락한 연 4.346%로 집계됐다.

이날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는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이 국고채 금리 일제 하락 동력이 됐다.

추 부총리는 기획재정부가 이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시장상황을 감안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탄력 조정하겠다"며 "금년 남은 기간 중 재정여력을 고려하여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4bp 하락한 연 5.528%로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회사채 AA-등급 3년물 금리 간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는 130.7bp에 달해서 여전히 높은 경계감을 보였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회사채에 대해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것으로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단기자금 시장에서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bp 상승한 연 4.4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전채, 은행채 등 우량채 공급 압력은 계속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대책이 나왔지만 공사채 시장에서 발행 물량이 잇따라 유찰되는 일도 아직 진행형이다.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회사채를 사줘야 할 기관투자자들의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도 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은 강보합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05%) 하락한 2235.07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개인이 순매도(-1350억원)했다. 반면 외국인(790억원), 기관(600억원)은 동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74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포인트(0.05%) 상승한 688.85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개인(660억원), 기관(210억원)이 동반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920억원)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6조2940억원, 코스닥 5조3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시진핑 3기 체제 출범에 따른 우려 속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44.2원까지 연고점을 경신했다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6원 하락한 달러당 1433.1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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