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기 유동성 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CP(기업어음) 금리는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어서 당국 대책 온기가 온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AA-등급 회사채 3년물(무보증)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5bp 하락한 연 5.591%를 기록했다.
BBB-등급 회사채 3년물(무보증)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2.3bp 하락한 연 11.438%로 마감했다.
또 이날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0bp 상승한 연 4.88%를 찍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로 CP 금리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CP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사태가 기폭제가 된 단기자금시장 '돈맥경화' 속에 조달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금융권 협회·정책금융기관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단기자금시장 '숨통'을 위한 대책 시행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며 정책 효과 높이기에 주력했다.
당국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이 RP(환매조건부채권)·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게 현재까지 9300억원을 공급했다. 또 산업은행 등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도 규모를 확대하고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금투업권이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증권업계 PF(프로젝트파이낸싱)-ABCP 매입프로그램은 다음주부터 매입 신청을 받는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9개)가 총 4500억원을 출자해서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도 증권사가 자신이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해서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실태평가 때 조정유동성 비율 한시적 적용 유예,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 규제 일정 연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증시는 중화권 증시 강세에 코스피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6포인트(0.83%) 상승한 2348.43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1015억원), 외국인(420억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1460억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3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03%) 하락한 693.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기관(-1730억원), 외국인(-615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2460억원)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7조8220억원, 코스닥 5조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하락한 달러당 1419.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미국 연준(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에 강달러가 부각돼 장중 143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아시아 증시 상승세에 위안화 강세를 나타내면서 하락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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