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K-김스낵’으로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한 외형과 식감의 김스낵을 유럽과 일본에서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식품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니즈를 반영해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웰빙 간식 수요가 높은 유럽과 김 소비가 활발한 일본을 전략국가로 삼았다. 유럽에서는 기존 도시락김 제품의 형태를 먹기 편한 크기와 식감의 스낵으로 진화시켰다. 'bibigo seaweed snack'은 한 입씩 베어먹을 수 있는 긴 스틱 형태의 제품이다. 씨솔트(Sea Salt), 코리안 바비큐(K-BBQ), 핫칠리(Hot Chili)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으로 선보였고 바삭함도 한층 높였다. 플라스틱 트레이는 종이로 대체했다. 영국 코스트코(Costco) 등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입점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자국의 두꺼운 초밥용 김과 다른 새로운 형태와 식감의 김스낵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신제품 'bibigo WASAC'은 일본 소비자가 좋아하는 김 특유의 풍미를 강화했고 얇은 김 사이에 라이스 퍼핑볼을 넣어 샌드 형태로 만들었다. 현지인 입맛을 고려해 참깨와 와사비 맛 두 종류로 출시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 입점시켜 새로운 안주스낵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를 기념해 시부야에서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한 옥외 광고와 샘플링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품질의 한국 김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06년 김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 2010년 미국에 조미김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을 시작했다. 현재는 60여개 국가에 ‘비비고 김’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김스낵 영토 확장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y Product)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7대 GSP(만두, 김, 치킨, 김치, K-소스, 롤(roll)) 중 하나인 김 제품은 추후 유럽 전역 및 북미, 호주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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