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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네옴시티 관련주 상승세 언제까지? [마감 시황]

기사입력 : 2022-11-07 18:49

(최종수정 2022-11-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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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네옴시티’ 프로젝트 영향 주가 상승

네옴시티 ‘원팀 코리아’에 쌍용건설 포함돼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상승… 2371.79 마감

코스닥도 전일 대비 0.95% 상승… ‘700선’ 진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Haifa Bint Mohammed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이 2022년 9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NEOM) 시티 메가 프로젝트’ 수주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는 모습./사진=국토부이미지 확대보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Haifa Bint Mohammed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이 2022년 9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NEOM) 시티 메가 프로젝트’ 수주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는 모습./사진=국토부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의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디에프(대표 손수근)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개별 주식이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의 가격을 말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인디에프는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6%(370원) 상승한 160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29.96%, 4일 30.00% 오른 데이어 세 번째 ‘상한가’다.

주가 상승 이유론 ‘네옴(NEOM) 시티 메가 프로젝트’가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Smart city‧지능형 첨단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 시티 프로젝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급등세를 유발하고 있다.

서울보다 44배 넓은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 약 26만5000제곱킬로미터(㎢) 부지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해당 사업과 연관된 국내 기업들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이다.

해당 사업 비용은 약 5000억달러(7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부는 고유가에 힘입어 메가 프로젝트 발주를 앞둔 사우디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하려는 계획이다.

한 달 전에 비해 주가가 112.93% 뛴 인디에프는 ‘네옴시티’ 대표 관련주다.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네옴시티 메가 프로젝트 수주 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포함되며 관련주로 묶였다.

쌍용건설 최대주주는 지난달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지분 99.5%를 인수한 글로벌세아(대표 김기명)다. 글로벌세아는 인디에프 지분 64.9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희룡 장관을 주축으로 수주 지원단을 파견해 사우디 교통물류부와의 공동 주최로 로드쇼(Road show‧투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팀 코리아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8일까지 사우디에서 수주 지원 활동을 마친 뒤 9일 귀국한다. 참여 기업은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한승환) ▲대우건설(대표 백정완닫기백정완기사 모아보기) ▲한미글로벌 ▲쌍용건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GS건설(대표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임병용)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 ▲코오롱글로벌(대표 김정일) ▲현대건설(대표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해안건축(대표 윤세한‧김태만) ▲희림건축(대표 정영균‧이목운‧허철호) ▲모라이(대표 정지원닫기정지원기사 모아보기‧홍준) ▲토르드라이브(대표 계동경) ▲포테닛(대표 남형도)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김유원) ▲KT(대표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엔젤스윙(대표 박원녕) ▲참깨연구소(대표 김도현) ▲엔씽(대표 김혜연) ▲포미트(대표 강기수) 등이다.

사업 참여 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다. 지난해 해당 프로젝트 중 ‘네옴 더라인’ 특별 총괄 프로그램 관리(e-PMO) 용역을 수주한 한미글로벌(대표 김민호)은 최근 한 달 동안 75.05% 주가가 올랐다. 1년 전에 비하면 316.36%나 폭등한 것이다.

이 밖에도 ▲희림 ▲코오롱글로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수주 지원단 명단에 있단 이유가 주요하게 작용하며 지난 한 달간 각각 76.62%, 12.62%, 10.23% 올랐다. 같은 기간 △유신(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석) +62.73% △성신양회(대표 김상규) +40.27% △도화엔지니어링 +30.00% 등은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는 만큼 위험도 따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자 이 프로젝트를 주도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지난달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다는 소식이 나왔다가 무산되면서 관련주 주가는 급락하기도 했다.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7일 한미글로벌 주가는 13.69% 떨어졌으며 희림(-14.12%), 유신(-13.16%), 삼성엔지니어링(-6.07%), 도화엔지니어링(-6.00%) 등도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다만, 당시 인디에프는 최대주주 ‘글로벌세아’의 쌍용차 지분 인수 소식이 터지며 주가 하락을 피해 갔다.

최근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소식이 다시 나오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재현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이후 한국을 들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는 있지만,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네옴시티 사업에 단순 참여를 타진한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기업들이 있다”며 “이후 실제 수주 여부 등을 확인할 때가 오면 거품은 빠질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사자’에 전일(2348.43) 대비 0.99%(23.36포인트) 오른 237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4억원, 276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투자자는 40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앞서 언급한 인디에프 ‘상한가’를 포함해 626개 종목이 상승했고 58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하한가는 없었고, 248개 종목이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철강(+5.84%), 해운사(+5.58%), 가구(+4.50%) 등이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줬고 우주 항공‧국방(-4.01%), 에너지 장비‧서비스(-2.35%), 양방향 미디어‧서비스(-1.79%) 등이 내림세를 걸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전 거래일보다 1.35%(800원) 증가한 6만200원에 문 닫았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1.50%(800원) 오른 5만41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서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2.37%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1.38% ▲삼성SDI(대표 최윤호) +0.95%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2.03%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3.99%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2.76%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전 거래일보다 0.84%(5000원) 하락한 58만7000원에, 네이버는 2.87%(5000원) 떨어진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고 말았다.

이날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은 전날(693.89) 대비 0.95%(6.59포인트) 높아진 700.48에 문 닫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억원, 554억원어치 물량을 던졌고 외국인이 866억원어치를 받아냈다.

코스닥에선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폴라리스오피스’(대표 지준경)가 상한가를 치는 등 1033개 종목이 빨간불을 켰고, 413개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보합 마감은 94개 종목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 거래일보다 1.18%(1300원) 낮아진 10만8700원에,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0.15%(100원) 내린 6만6800원에 종료됐다. 아울러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86%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0.53%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2.3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상승 마감 종목은 ▲에코프로(대표 김병훈) +0.80%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03%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2.12%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0.46% ▲리노공업(대표 이채윤) +2.67% 등이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7조9711억8700만원, 코스닥 시장 4조5574억11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거래량은 각각 3억8573만5000주, 7억785만4000주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9.2원) 보다 18.0원 내린 1401.2원에 문 닫았다. 장중엔 한때 1399.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6일 1397.1원 이후 한 달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투자분석가(Analyst)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원화 강세에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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