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실적 ‘10조 클럽’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동시에, 포스코·롯데·GS·대우건설 등 4개사가 대형 사업장들을 시야에 두며 막판까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3년 연속 도시정비업계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은 경쟁사들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산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물론, 최근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한 ‘성원토월 그랜드타운’ 리모델링·대우건설 등이 함께한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 9조3000억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당초 울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 사정권에 뒀지만, 해당 사업장은 최근 응찰이 나오지 않으며 유찰되면서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다만 이 사업장까지 현대건설이 품에 안는다면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10조 클럽’이라는 초유의 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롯데·GS·대우까지, 촘촘한 2위권 경쟁도 수주전 관전 포인트
현대건설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대형 수주 하나로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한 수주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 단일년도 최대 실적인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 3조원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수주고를 리모델링을 통해 쌓는 저력을 보였다.
GS건설 또한 상반기에 이미 도시정비 수주액 3조원을 넘기며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롯데건설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미 넘어섰으며, 대우건설 역시 신당8구역 등 굵직한 사업장들이 남아있어 올해의 막바지 도시정비 수주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글로벌 통화긴축 움직임과 금리인상 등 정부의 시중유동성 회수 움직임,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 등의 요인이 겹치며, 내년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경쟁은 올해까지처럼 뜨겁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지난달 31일 “10월 CBSI가 전월 대비 5.7p 하락한 55.4로, 9년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였으며, 2013년 2월 54.3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55.4를 나타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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