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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에 CB·BW 발행 빈번'…상장폐지 기업 사전징후 있다

기사입력 : 2022-11-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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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최근 상폐기업 사전징후에 따른 시사점

상장폐지기업의 특징 중 주식관련사채 및 주식발행 건수 추이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11.02)이미지 확대보기
상장폐지기업의 특징 중 주식관련사채 및 주식발행 건수 추이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11.0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횡령·배임 혐의 등 실질심사대상 지정 사유가 연쇄적이고 복합적으로 발생했고, 자본잠식을 모면하기 위해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이 빈번하면 상장폐지 사전 징후로 여겨져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2017년 이후 2022년 6월 기간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폐지 전의 재무적·비재무적 자료 등을 분석해 2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2019년 이후 상장폐지 기업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기업경영 환경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일부 한계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폐지 전까지 영업손실 지속 등 ‘관리종목’ 지정 사유나 횡령·배임 혐의 등 ‘실질심사대상’ 지정 사유가 연쇄·복합적으로 발생했고, 관련 사유 최초 발생 후 3년 이내에 상장폐지에 이르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장폐지 직전에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확대되어 자본잠식이 심화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하여 빈번한 CB·BW발행 및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이 수반됐다.

또 비재무적으로 상장폐지기업은 경영안정성과 밀접한 최대주주 변경이나 내부통제 부실 등에 따른 불성실공시가 빈번하게 증가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한 가운데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들이 자금조달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보다 현명한 투자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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