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콜옵션 미행사에 대해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금융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지난 10월 31일 신종자본증권 발행 취소를 결의했으며 발행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공시했다.
흥국생명은 5억 달러 규모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하고 지난 10월 말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연기했다.
흥국생명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57.8%로 조기상환을 하게 되면 RBC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진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두달 전 싱가폴에 가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수요가 없어 하지 못했다"라며 "유동성은 부족하지 않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없이 상환을 하게 되면 RBC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총 5,921억원와 후순위채 150억원의 콜옵션 행사기간이 2022년에 도래하면서 대규모 차환물량 발생이 예상되었고 금리 및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었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라며 "대부분의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이 콜옵션 행사를 고려하여 발행 및 유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콜옵션 미행사는 투자자의 동사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우려에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는 합리적인 선택이며 경영실적 등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흥국생명은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영향과 조기상환을 위한 자금상황 및 해외채권 차환 발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채권발행 당시 당사자 간 약정대로 조건을 협의,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판단했다"라며 "흥국생명의 수익성 등 경영실적은 양호하며,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회사로 흥국생명 자체 채무불이행은 문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연기이고 콜옵션 행사는 6개월 마다 행사가 가능하다"라며 "최대한 빨리 내년 5월까지는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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