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사는 지난 3분기까지 총1917개사에 5조3752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4개사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 규모는 599억원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투자실적은 1분기 투자는 2조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지난해 1분기 1조3187억원 대비 67.7% 증가했으며 2분기 투자는 1조9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둔화했다. 3분기 투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0.1% 감소한 1조 2525억원으로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벤처투자는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생명공학·의료에 3조8303억원을 투자하면서 전체 71.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각광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는 24.6% 증가한 1조9572억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생명공학·의료 투자는 8787억원으로 여전히 상위 투자업종이었으나 최근 상장 생명공학 기업의 주가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27.4% 감소했다.
올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과 유사한 1조5687억원 규모로 전체 출자의 22.2%를 차지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대비 41.8% 증가한 늘어난 5조483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 출자는 8363억원으로 추경 등 모태자펀드 결성이 활발했던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 22.6% 감소했으며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2.8% 증가한 2698억원, 성장금융은 89.6% 증가한 4626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출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7847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출자는 19.4% 증가한 1조869억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중기부는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금융투자에 대한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업력 3년 이하인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1조5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해 초기기업 투자가 전체 벤처투자에서 29.1%를 차지했다. 중기기업 투자와 후기기업 투자는 각 10.4%와 1.7% 감소했다. 중기부는 “기업가치 하락기를 맞아 가격 협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중기부는 벤처투자 촉진과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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