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서비스·유통·바이오 투자 75% 이상 집중
100억 투자유치 52개사…개인출자 3배 증가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이 지난 1분기에 2조원이 넘는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역대 1분기 최다 투자액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52개사로, 지난해 연간 투자유치 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등 이 역시 1분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사는 지난 분기 총688개사에 2조827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개사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 규모는 7640억원 증가했다.
현재 창업투자사는 총 210개사로 15개사가 신규 등록하고 2개사가 말소했다. 유한책임회사(LLC)는 총 43개사이며, 신기술사는 36개사다. 올해 신규 결성된 93개 조합의 총 약정금액은 2조5668억원이며, 운영 중인 조합은 1495개로 총 약정금액은 43조5059억원이다.
올해 신규 결성된 펀드 약정금액 중 지난 1월에만 1조4658억원 결성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월달 결성 펀드들은 앞서 전년에 결성이 약정된 펀드들로, 1월달에 조합결성을 마무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올해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ICT서비스 부문에 7042억원을 투자해 전체 33.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통/서비스는 4291억원으로 20.6%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으며, 바이오/의료 부문 신규 투자 금액은 4051억원으로 19.5%를 차지했다.
유형별 신규 투자는 우선주가 전체 69.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보통주가 22.3%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52개사로 지난해 연간 투자유치 기업 157개사 대비 3분의 1 수준을 차지했으며, 지난 2020년까지 10개사 수준에서 대폭 늘었다.
또한 올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9억원 감소했으며, 민간부문 출자는 약 9964억원 늘어난 2조927억원을 기록했다.
모태펀드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59억원이 감소한 1280억원으로 지난 3월 1조3000억원 규모의 1차 선정과 이달 중 선정 예정인 1조6000억원 규모의 2차 심사 중인 모태자펀드들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민간 시중은행 등의 출자도 급증하며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7377억원으로 확인됐다. 법인 출자의 경우 법인의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 기조가 올해 1분기에는 더욱 확대되면서 3675억원을 기록했으며, 개인 출자는 5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처럼 최근에 개인들도 벤처투자 쪽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개인의 자금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벤처펀드에도 많이 유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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