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5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89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그룹 내에서는 신한은행(2조5925억원)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684억원으로 전년 동기(3381억원) 대비 9% 증가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1조1297억원의 충전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655억원)와 비교했을 때 6% 증가했다.
영업자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용판매 실적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올 3분기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자산은 18조2309억원으로 YTD(연초 대비 증감율) 10.9% 증가했다. 리스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 3분기 리스 자산은 7조46억원으로 YTD 24.4% 증가했다. 할부금융 자산 역시 4조4363억원으로 YTD 11.6% 증가했다.
다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전년 동기(8조6081억원) 대비 6% 줄어든 8조093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에 대해 "견조한 민간 소비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와 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을 포함한 올 3분기 조달 비용은 31조4311억원으로 YTD 15.6% 증가했다. 최근 조달비용이 급겹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평균 자금 조달이 2.2%인데 내년에는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차입금 규모는 31~32조원이며 세전 비용으로 계산할 시 3000~3500억원 정도의 조달 코스트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ROA는 전년 동기(2.00%) 대비 0.08%p 하락한 1.92%를, ROE는 전년 동기(11.19%) 대비 0.13%p 하락한 11.06%를 기록했다.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전년 동기(1조655억원) 대비 42% 증가한 1조1297억원을 기록했다. 문동권 CFO는 "이는 계절적, 일시적 영향으로 4분기 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가맹점 수익과 마케팅 비용이 전가된 부분이 3분기에 맞물려서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 CFO는 "영세중소가맹점 환급이 3분기에 대대적으로 발생했으며 기본 분기에 없던 PG사 하위 쇼핑몰에 대한 환급이 발생해 약 142억원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에 대해서는 "카드업 특성상 5,6,7월에 대대적으로 집행이 이뤄지고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0.91%) 대비 0.09%p 하락해 0.82%를 기록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누적 대손비용률과 연체율도 떨어지며 개선됐다. 올 3분기 대손비용률은 1.11%로 전년 동기(1.43%) 대비 0.32%p 하락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0.89%) 대비 0.03%p 내려가며 0.86%를 기록했다. 단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전년 동기(0.24%) 대비 0.02%p 상승하며 0.26%를 기록했다.
문동권 CFO는 "3분기까지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4분기부터는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도에는 올해 나온 대손비용보다 19~20% 정도 올라갈 개연성이 있지만 경상적인 수익이 발생하는데 무리 없게끔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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