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국민은행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은 2020년 139억, 2021년 184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윤 의원은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을 상대로 “지난해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매출액이 320억원, 영업손실은 184억원”이라며 “적자규모가 큰데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 행장은 “사업 초기 단계 대규모 투자비용이 있었고 비즈니스가 정상궤도에 올라가려면 초기에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리브엠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고 조금 지나면 손익분기점(BEP)도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통신업계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행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알뜰폰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어서다. 지난 7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는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리브엠이 이동통신사에 지급해야 하는 도매대가(원가 3만3000원)보다 낮은 LTE 요금제(1만9900원)를 판매해 손실을 보면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서민 대출 이자 수익을 통신 시장에 전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은 2019년 제도 출범과 동시에 지정된 제1호 혁신금융서비스다. 작년 4월 금융위는 혁신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더 연장했다.
윤 의원은 “KB의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등 금융 프로세스 간소화는 알뜰폰 사업과 무관하게 은행이 추진해온 내용”이라며 “통신과 금융 데이터 융합을 통한 신용평가 모델은 국민은행에 앞서 다수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이 앞다퉈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혁신적 서비스를 마련했으나 규제 때문에 못 하는 경우, 규제를 풀어 줄 테니 한 번 해보라’고 하는 게 원취지다”며 “기존에 지정된 서비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내실을 다져 제도의 좋은 취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이제라도 정부가 제 역할을 다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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