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올렸다.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조치다. 예금 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3.80%에서 연 4.80%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0.50%포인트 인상했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롯데카드’의 금리가 1.0%포인트, 그 외 대부분 적금상품 금리가 0.30~0.80%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개월 이상 3.00% ▲3개월 이상 3.80% ▲6개월 이상 4.10% ▲12개월 이상 4.60%로 금리가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또 오는 20일부터 29개 예·적금의 금리를 최대 0.9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거치식 예금 금리를 0.50%포인트, 적립식예금 금리를 0.50~0.7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이날 기준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으로, 연 4.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예금’과 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은 각각 4.52%, 4.50%의 이자를 준다. 1년 만기 적금 중에선 산업은행 ‘KDB드림(Dream) 자유적금’의 기본금리가 연 4.39%로 가장 높다. 농협은행 ‘e-금리우대적금’(3.98%), 산업은행 ‘KDB 하이(Hi) 자유적금’(3.87%), 경남은행 ‘BNK더조은자유적금’(3.75%), 신한은행 ‘신한스마트적금’(3.70%),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3.70%) 등의 금리는 연 3% 후반대다.
은행들의 특판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수협은행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특판 중인 'Sh플러스알파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3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말 창립 55주년을 맞아 지점 전용 특판 상품인 ‘플러스정기예금’을 출시했다. 6개월 만기 기준 연 4%, 12개월 만기 연 4.3%의 금리를 적용한다.
앞서 광주은행의 경우 창립 54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13.2% 금리를 제공하는 ‘행운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1년 정액적립식이 3.2%, 자유적립식이 2.9%다. 여기에 내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당첨될 경우 최고 연 12.9%에서 연 13.2%의 이자를 준다. 고객은 가입 후 처음 도래하는 월요일부터 만기 전까지 매주 월요일에 6개 임의 숫자 조합인 '행운번호'를 배정받는다. 금요일에 행운번호 추첨에서 당첨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총 28회에 걸쳐 540명개의 행운번호가 뽑힌다.
소비자는 약관과 상품 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우대금리 지급조건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창구 직원이나 콜센터를 통해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 우대금리 적용 기간이 예치 기간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적금상품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경우라도 납입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받는 혜택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제휴상품의 경우 가입 한도와 가입 기간에 제약이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제휴상품 가입 사용 조건의 우대금리는 제휴상품의 필요성을 먼저 확인하고, 다른 경로로 제휴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혜택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통신비, 렌탈료 등 제휴상품 요금 자동이체 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적금의 경우 다른 금융상품(제휴 신용카드 등) 가입 시 혜택이 더 큰 경우도 있다.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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