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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인석 신한투자증권 FICC상품부장 "국공채-크레딧물 적절한 분산투자 전략 유효" [개인 채권투자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2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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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만기 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필요
‘채린이’, 만기 짧은 채권 통해 투자 경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리인상기 개인들의 채권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기관과 고액자산가 전유물로 여겨지던 데서 '채린이(채권+어린이)'가 가세하고 있다. 4개 증권사(신한, KB, NH, 삼성)에서 리테일 채권 상품 다양화, 모바일 매체 강화 전략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최인석 신한투자증권 FICC상품부장 / 사진제공= 신한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최인석 신한투자증권 FICC상품부장 / 사진제공= 신한투자증권
“안정적인 국공채와 회사채 크레딧물의 적절한 투자비중 조절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최인석 신한투자증권 FICC(채권·외환·상품)상품부 부서장은 10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다양한 채권을 종류 별, 만기 별로 분산투자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안정적인 중요한 투자 전략”이라고 꼽았다.

최 부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민감한 자산가 고객에게는 저쿠폰 채권 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러 현금 흐름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해외채권 투자에 더 관심을 둘 것을 추천한다”며 “만기 1년 전후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 채권을 라인업해서 ‘채린이(채권+어린이)’ 투자자들이 채권투자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만기보유하면 확정수익률 강점”
채권 투자 저변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수 년 간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채권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올라간 점이 주요하게 꼽혔다. 여타 투자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부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도 늘어났다.

고금리 시대에서는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고 했다. 최 부장은 “채권 투자는 금리변동에 따라 평가금액이 변동될 수 있으나, 만기까지 보유하면 애초에 매수했던 수익률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투자자의 경우에도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은 평가상 손실로 잡히겠지만, 중도에 매도해 손실을 확정하기보다 해당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애초 투자했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최 부장은 “향후 채권금리가 하락할 경우 중도에 매도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를 처음 접하는 신규 투자자에게는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발행해 만기상환 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나 공사채로 우선 시작해 볼 것을 권했다. 최 부장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은행채나 AA급 이상 회사채도 충분히 투자해 볼 만 하다”며 “투자성향이 보다 공격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카드채, A급 회사채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다만 해당 회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정확한 위험을 파악한 다음 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단기 고금리 달러 KP물’ 투심 견인
일반적으로 향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물가상승에 연동돼 추가수익이 지급되는 물가연동국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달러표시 해외채권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 최 부장은 “다만 이미 그러한 예상이 충분히 가격에 반영돼 있는 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채권 투자 때 향후 금리 전망 등도 중요하지만,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 성격, 향후 활용계획을 고려해 적절한 채권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발행사가 역외에서 발행한 KP물(Korea Paper) 달러표시 채권 유통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준 AA등급 회사채 1~2년 잔존 만기 채권들이 활발하게 리테일 고객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녀 유학 등 장기적으로 달러 수요가 있는 고객군에게 KP물은 유효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최 부장은 “금리 경쟁력이 있는 단기, 고금리 달러 KP물 채권들을 선별해 최소 매수 단위를 5만 달러로 낮춰 모바일 채널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기간에 여유가 있다면 금리하락 때 이자수익 외에도 매매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 국채에 대해서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최 부장은 “미국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미국채 장기물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실제 매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점차 미국채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투자 고객들의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최 부장은 “종류 별, 만기 별 채권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게 경쟁력”이라며 “‘채린이’ 신규 투자자가 소액으로도 손쉽게 채권투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모바일 채널 편의성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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