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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이영창·김상태, ‘업계 최초’ 차세대 ICT 시스템 구축 추진

기사입력 : 2022-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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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 10% 투자

증권 서비스를 잘게 쪼개 클라우드에서 제공

핀테크·스타트업 등 누구나 이용 가능토록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 단행”

신한금융투자에서 리테일(Retail‧영업) 및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영창 각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상태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총괄 각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투자에서 리테일(Retail‧영업) 및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영창 각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상태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총괄 각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신한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이영창·김상태 대표이사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정보 통신 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초연결(Hyper-connected) 시대에 걸맞는 ‘오픈 플랫폼’(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Multi-Cloud) 기반의 차세대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명 ‘프로젝트 메타’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은 서버를 증설하고 소프트웨어·설루션(Solution·문제 해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네트워크(Network·연결망) 성능을 높이는 등 물리적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메타’ 핵심은 현재 신한금융투자가 제공 중인 모든 증권 서비스를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으로 잘게 쪼개 클라우드(Cloud·자원 공유)에서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는 ‘오픈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한다.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스타트업(Start-up·신생 창업기업), 1인기업 등 누구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Application)에 신한금융투자 증권 서비스를 탑재해 본인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서비스 개발과 장애 관리 측면에서도 획기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사 측은 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가 MS워드·MS엑셀·MS파워포인트 등 자사의 주요 제품을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발·유지·보수는 MS가 담당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1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한 앱 기반 기업이 본인 고객들에게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제휴나 번거로운 절차 없이 클라우드에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설루션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투자 관련 노하우(Knowhow·비법)와 정보를 보유한 자문사가 신한금융투자의 오픈 플랫폼에 서비스를 올려 비용 투자 없이 수많은 사용자에게 전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오픈 플랫폼 구축이 완료될 경우, 동남아시아 증권사가 신한금융투자의 한국 주식 및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본인들 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에 탑재해 현지 고객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영창·김상태 대표는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 업계 최초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Amazon Web Service)와 함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오픈 플랫폼 생태계를 함께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추가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려 한다.

이영창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 금융시장 서비스 플랫폼들이 쏟아내는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고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ICT 시스템 도입에 맞춰 전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하는 동시에 애자일(Agile) 조직 문화도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민첩성을 확보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 대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ICT 시스템 재구축에 과감히 나선 이유는 최근 사옥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선제적 투자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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