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대표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지난 2일 편의점 GS25가 몽골에 100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몽골 재계 2위 숀콜라이그룹과 손잡고 진출한지 약 16개월 만이다.
이에 GS25는 오는 2025년까지 몽골 GS25를 500점 이상 연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앞서 지난 2018년 처음 몽골에 진출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지난 2020년 100호점을 열며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0호점을 열었으며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의 현지 점포까지 인수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약 260여개 점포를 현재 몽골에서 운영 중이다. 현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는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300점을 열 계획이다.
젊은 층 인구 많고 성장 가능성 높은 몽골
국내 편의점 업계 1, 2위가 이렇게 나란히 몽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몽골 시장의 '성장가능성'이다. 몽골의 경우 인구가 약 330만 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었던 최근 2년을 제외하고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5~6%대를 기록했다. 몽골은행과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6%, 2.5%로 전망했다.
특히 생활소비재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는 몽골의 특성상 유통 부문이 내수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크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몽골의 주요 산업 분야는 광업(24.1%), 도소매유통업(14.7%), 농업(12.8%), 제조업(9.2%) 등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편의점 시장 성장에 호의적인 요소다. GS25에 따르면 몽골 전체 인구 중 40대 이하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트로에 인구의 70%가 밀집해 살고 젊은 층이 많아 편의점 시장이 성장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K-편의점 노하우 받아들이는데 적극적
몽골은 K-편의점의 노하우를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인 시장 중 하나다. 몽골 CU를 운영하는 칭조릭(CHINZORIG.G) 센트럴 익스프레스 대표는 지난해 IPO 상장 당시 코트라와 인터뷰에서 "2015년 몽골 최초 편의점 브랜드를 개발해 운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많은 고객을 상대하는 편의점 업 특성상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브랜드로 운영했다면 몽골 편의점 시장에 성장하는데 10년 이상 소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CU는 지난 4월 몽골 내 안정적 사업 성장을 위해 'BGF 글로벌 IT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GS25도 몽골 현지에 맞게 퀵커머스, 반값택배 등을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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