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임대차 시장의 전세 물량은 3만8925건이다. 이는 지난달 3만4498건보다 12.8%(4427건) 늘었고, 1년 전(2만3159건)과 비교하면 무려 71.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수요자 우위로 돌아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3.3을 기록, 8월(108.9)보다 15.7포인트(p) 급락했다. 서울 모든 지역이 100 미만으로 떨어졌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전월 대비 12.2p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사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은 것을 뜻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2월(87.6)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임대차법 시행 후인 2020년 11월에는 19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세 수요가 감소한 것도 수급지수 하락의 한 요인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세입자가 자발적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 수요가 늘었고, 매매시장이 약해지면서 일부 매물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며 하락세가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입을 모은다.
강북구 한 부동산 대표는 “매매도 안 되는 상황에서 싸게 팔기 싫은 집주인들이 전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전세 역시 수요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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