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점진적인 기준금리 0.25%p 인상의 조건부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를 예고했다.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0.25%p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조건부의 전제조건이 있다"며 "지난번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준(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높아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우리(한은)는 미국이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어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음 10월 금통위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 쪽을 결정한 것은 아니고, 예상했던 전제조건 벗어나 우리 물가와 상황 어떻게 영향을 줄 지 고민해서 다음 금통위 회의 통해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밴드는 3.00~3.25%로 인상됐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보면 한국 기준금리인 2.5%보다 0.75%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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