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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프롭테크, 수익모델 갖춰나가…IT-건설-금융 용복합 산업으로 성장”

기사입력 : 2022-09-19 11:44

“짧은 역사에도 누적 투자액 5조원 달성”

“투자 시장, 수익모델 완성도 요구 추세”

“인테리어 등 연관 산업으로 가치사슬 확장”

“성장하려면 기술 기반 차별적 설루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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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과 국내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자산+기술) 시장 규모 및 투자금 유치액./자료=CB 인사이트(CB Insight‧아난드 산월)‧삼성증권(대표 장석훈)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 국내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자산+기술)가 수익모델을 갖춰가는 중이라 평가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금융‧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팀 투자분석가(Analyst)는 1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프롭테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론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시장 변화’다.

이경자 투자분석가는 “국내 프롭테크는 짧은 역사에도 누적 투자액 5조원을 달성하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 왔다”면서도 “최근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평가) 기준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s)에서 수익모델 완성도로 바뀌는 등 투자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극복해야 할 약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개 및 임대 플랫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점과 구산업과의 갈등, 높은 매출 변동 등은 극복해야 한다”며 “단기에 기업가치 10억달러(1조3885억원) 이상의 유니콘(Unicorn) 기업에 등극했던 미국 카테라(Katerra) 도산과 질로우의 아이바잉(iBuying·온라인 주택 매매) 사업 철수는 이제 국내 프롭테크도 스토리보다 구체적인 수익 창출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망 프롭테크 기업은 데이터 제공·중개에서 시작해 연관 산업으로 확장하거나 독보적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설루션(Solution·문제 해결 시스템) 제공 등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롭테크 성장 가능성의 두 번째 이유는 ‘연관산업 진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롭테크는 최근 마켓 플레이스(Marketplace‧장소로서의 시장)에서 마켓 플레이어(Marketplayer‧시장 주도자)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투자분석가는 “초기 프롭테크는 대체로 웹 기반의 정보 서비스와 중개에서 시작했지만, 축적된 정보와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인테리어(Interior‧실내 장식), 시공, 개발 등 연관 산업으로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확장 중”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지역적 편차가 커 전국구 확대가 어려운 데다가 확보한 고객은 반복적 구매율이 높아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직적 확장이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와 알스퀘어(대표 이존우) 등 1세대 대형 프롭테크들은 인테리어와 오피스 플랫폼 매출로 한차례 성장 중”이라며 “무수히 많은 유사 플랫폼이 탄생하고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지만, 대형 플랫폼들은 우수한 트래픽(Traffic‧정보 이동량) 창출력을 기반으로 추가 사업 확장 시너지(Synergy‧협동)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데이터와 밸류에이션 서비스 제공에서 나아가 ‘매물 탐색 → 대출 알선 → 임대·매매 계약’ 등 부동산 전 과정에 침투한 미국 부동산 1위 플랫폼 ‘질로우’(Zillow·대표 리치 바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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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콘테크(Construction tech·건설+기술) 펀딩액 추이 및 2020년 이후 미국 콘테크 기업의 주요 투자 유치 사례./자료=Construction dive·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마지막으로 셋째는 ‘차별화를 꾀하는 콘테크(Construction tech·건설+기술)’라고 전했다.

콘테크는 스마트 건설(건설 자동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가상 현실(VR·Virtual Reality)·증강 현실(AR·Augmented Reality)·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드론(Drone·무인 비행기) 등 4차 산업 기술을 건설과 인테리어 현장에 접목한 것을 말한다. 국내 1세대 콘테크 기업으론 엔젤스윙(대표 박원녕), 스페이스워크(대표 조성현), 어반베이스(대표 하진우) 등이 꼽힌다.

이경자 투자분석가는 “프롭테크가 견고한 수익모델하에 성장하기 위해선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의 차별적 설루션(Solution·문제 해결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현재 콘테크 분야에 다수 분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개 플랫폼에만 익숙한 국내 프롭테크와 달리 미국이나 영국 등은 콘테크 비중이 17%에 이르거나 프롭테크와 독립된 섹터(Sector·분야)로 인정받을 정도로 주류가 돼가고 있다.

콘테크 관련 미국 스타트업(Start-up·신생 창업기업) 2013년 1억달러(1389억6000만원)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19억달러(2조6402억4000만원)까지 급성장하는 뜨거운 산업이 됐다. 지난 10년간 콘테크 스타트업 누작 투자액은 78억달러(10조8388억8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에서 콘테크 분야 회사 개수는 60개 이하로 추정되고 누적 투자액도 6110억원으로 중개 및 임대의 1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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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금융‧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팀 투자분석가(Analyst)는 1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측면에서 현재 국내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자산+기술)는 임대, 관리, 유통 등 후반산업(Downstream)에 지나치게 편중돼있다고 지적했다./자료=삼성증권


이 투자분석가는 “건설업 특유의 낮은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로 프로젝트(Project·사업) 관리 측면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공정관리 측면의 하드웨어 기술로 나뉜다”며 “이는 노동집약적이고 투입 자본과 리스크(Risk·위험)가 큰 건설 현장을 혁신하는데 강력한 툴(Tool·도구)임에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부동산과 건설업은 매우 보수적이고, 한국은 특히 개인사업자나 영세기업이 다수 분포한다는 점에서 프롭테크와 옛 산업 간 갈등 요인을 내재하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관계 속 성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꺼냈다.

기존의 옛 산업을 완전하게 대체하기보다 기술로 옛 산업을 혁신하고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건설-금융의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투자분석가는 “프롭테크는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Business to Consumer)보다 기업과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Business to Business) 및 기업과 정부 간 전자상거래(B2G·Business to Government) 협력이 용이하며 현재 건설업과 협력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콘테크로 금융권과의 협력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면서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프롭테크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한승환)이 엔젤스윙의 제품을 실제 사용, 검증한 뒤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는 등 선순환을 보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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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Korea Housing & Urban Guarantee Corpration) 임대보증금 보증, 네이버파이낸셜(대표 박상진)로 비대면 서비스하는 사례 및 리파인(대표 이창섭) 전세대출 권리조사 건수./자료=네이버(대표 최수연)·HUG(대표 권형택)·삼성증권(대표 장석훈)·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리파인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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