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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16주 연속 하락세…노원·성북·도봉 등 중저가지역 낙폭 커

기사입력 : 2022-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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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끼며 더욱 줄어든 매매,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매수심리도 위축

9월 2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추이 (-2% 이상은 노란색으로 표기) / 자료=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9월 2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추이 (-2% 이상은 노란색으로 표기) /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집값이 1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끼며 거래가 더욱 위축됐고,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움직임이 시장을 긴장시키며 매물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 집값이 –0.16%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은 리먼 사태 이후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2년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노원·도봉·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하락세가 빨랐다. 이들 지역은 9월 2주까지 누적 –2.65%, -2.53%, -2.62%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대문과 은평 역시 각각 –2.34%, -2.24%로 하락 폭이 가팔랐다.

9월 2주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9월 2주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2년 9월 2주(9.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6% 하락, 전세가격은 0.14%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7%)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21%→-0.20%)은 하락폭 축소, 서울(-0.15%→-0.16%)은 하락폭 확대, 지방(-0.13%→-0.13%)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20%→-0.18%), 8개도(-0.07%→-0.07%), 세종(-0.44%→-0.40%))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6%로 더욱 확대됐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하락폭이 더 늘었다.

도봉구(-0.31%)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29%)는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27%)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5%)는 녹번·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송파구(-0.18%)는 오금·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18%)는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14%)는 등촌·염창·가양동 중소규모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29%를 유지했다. 미추홀구(-0.34%)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연수구(-0.30%)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29%)는 동양·방축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는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1%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매물 누적되고 이자 부담 가중 등 영향으로 거래 심리 위축된 가운데, 수원 영통구(-0.40%)·양주시(-0.37%)는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며, 광명시(-0.38%)는 일직·소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의왕시(-0.37%)는 내손·오전동 위주로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6%)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21%→-0.19%)은 하락폭 축소, 서울(-0.11%→-0.12%)은 하락폭 확대, 지방(-0.12%→-0.10%)은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20%→-0.16%), 8개도(-0.04%→-0.03%), 세종(-0.46%→-0.41%))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12%로 확대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 가중으로 신규 전세보다 갱신 계약·준전세·월세 수요 증가하는 가운데, 매매 가격 하락과 동반하여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은평구(-0.23%)는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21%)는 창신·숭인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1%)는 공덕·염리·용강·도화동 위주로, 중구(-0.20%)는 충무로·신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0.24%)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3%)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2%)는 개포·도곡동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문래·당산·신길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28%로 줄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미추홀구(-0.35%)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서구(-0.35%)는 청라신도시 위주로, 중구(-0.34%)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0%까지 줄었다. 과천시(0.0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이천시(0.08%)는 직장인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전세 수요 감소하며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0.61%)는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는 영통·원천동 위주로, 광주시(-0.50%)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주시(-0.43%)는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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