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고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도 타격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이날 장중 22만6000원까지 터치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네이버 시가총액은 37조7313억원까지 후퇴했으며, 보통주 기준 코스피 8위다.
종가 기준 카카오 시가총액은 30조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급을 보면, 외국인(-227억원), 기관(-160억원)이 네이버를 동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째 '팔자'다. 반면 개인은 네이버를 순매수(360억원)했다.
이날 코스피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 3위가 카카오, 4위가 네이버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도 네이버였다.
반면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3위가 네이버, 5위가 카카오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0%)를 웃도는 수치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부담 완화에도, 주거비 등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파가 됐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서 시장 예상치(6.0%)를 웃돌았다.
예상을 상회하는 8월 CPI는 물가 정점 통과(피크아웃) 기대감이 번졌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대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래 하루치 기준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79%를 터치하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46%를 찍었다.
연준(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 강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당장 오는 9월 20~21일(현지시각)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 나아가 한번에 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까지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66%로 후퇴하고, 1%p 인상 가능성은 34%까지 찍었다.
미국발 물가 쇼크에 국내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하락한 2411.4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최저 2381.50까지 터치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2400억원), 외국인(-1630억원)이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3900억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17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기관(-1760억원), 외국인(-80억원)이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7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7조5350억원, 코스닥 6조6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1390원마저 깨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3원 급등한 달러당 1390.9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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