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에 따르면 5일 마감된 모아타운 추가공모에 19개 자치구, 총 39곳이 신청했다. 14개 자치구, 총 30곳이 신청한 상반기 첫 공모 당시보다 더 많은 곳에서 신청서가 접수됐다.
모아타운은 신·구축 주택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단위로 모아서 대단지 아파트처럼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모델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블록 단위(1500㎡ 이상)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이에 주차난 등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 무분별한 개별사업으로 인한 나홀로 아파트를 방지할 수 있어 주목된다.
시는 내달 중 사전 적정성 검토와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순차적으로 없애기 위해 상습침수 또는 침수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최종 대상지 선정은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친다.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공모 신청지에 대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 모아타운은 건축물 노후, 좁은 골목, 주차장·녹지 부족 등 저층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빠르고 효과적인 주택정책 운영 및 지원을 통해 서울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모아타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는 만큼 주택공급효과가 단기에 나타날 것을 강점으로 본다. 모아타운은 정비계획 수립과 조합추진위 승인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이 생략되면서 빠르면 2~4년 안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평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 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만큼 노후된 건물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모아타운 선정은 긍정적인 소식일 것”이라며 “모아타운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비교하면 사업성이 낮고 주거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있어, 2·3군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분양가도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