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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재현될까 손보사 긴장…비상대기팀 준비 [‘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금융권 비상]

기사입력 : 2022-09-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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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자기차량손해특약 있어야만 보장

8월 폭우로 침수된 모습./사진=독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8월 폭우로 침수된 모습./사진=독자 제공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역대급 태풍이었던 태풍 매미 수준으로 알려진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손보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8월 폭우로 침수 피해 차량이 늘어난 만큼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대고객 안내를 강화하고 비상대기팀을 꾸리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1시 제주도에 최근접한 후 오전7시쯤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 강풍반경이 400km에 달할 정도로 강해 전국권에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힌남노가 북위 30도선을 넘으며 발달하고 있어 역대급 태풍이던 매미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3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는 역대급 태풍 중 가장 인명, 재산피해가 많이 나온 태풍이다. 당시 매미로 침수된 차량만 4만1042대로 지난 8월 침수된 피해차량 대수는 1만대 보다 4배가 많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 피해 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고객 안내를 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힌남노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호우주의 문자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고객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사전 순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일 태풍대비 대고객 알림톡 전국 44만건을 발송 완료했다. 피해가 예상된 둔치주차장 281개 차량고객에 이동 알림도 실시했다.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집, 가게 등의 피해에 대비해 일반보험 부서도 대응팀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보상팀에서 지역센터별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에서는 재해대책반, 자동차보험에서는 침수예방비상팀 등 비상대기팀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비상 상황에 바로 대비할 수 있도록 긴급운영팀을 준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태풍 피해를 감안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남부지방에 견인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충청지역에 30대 견인이 가능하도록 지원도 마련했다.

힌남노 북상으로 침수 피해 차량 보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으로 모두 가입해있지만 자기차량 손해 담보 특약이 없을 경우 침수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피해보상이 가능한 경우는 ▲주차장에 주차중 침수사고를 당한 경우 ▲태풍, 홍수 등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된 경우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경우 3가지다.

특약에 가입됐더라도 차량에 직접 발생한 손해만을 보상하고 있으므로 차량의 내부·트렁크에 있는 물건의 침수나 분실에 대해서는 보상이 되지 않는다.

태풍으로 주택, 가게, 상가 피해에는 풍수해 보험을 대비할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주택과 온실에 대해 지진을 포함한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재해를 보상한다. 풍수해보험은 정책보험으로 정부가 70%~92% 보험료를 지원한다.

주택화재보험에서도 태풍, 홍수, 폭우 등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이 있다. 삼성화재 '슬기로운 가정생활 '비특수건물 풍수재손해' 특약은 태풍, 홍수, 폭우 등으로 인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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