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 4651건의 7.2%로 나타났다. 이는 6월(11.2%) 대비 4% 낮은 수치다. 2019년 11월(6.1%) 이후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율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졌다. 이후 5월10일부터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율은 5월(17.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이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올랐다. 지난 6월기준 경기도는 4.3%, 인천은 3.0%였다.
지난 7월 서울 25개구 중 중구의 증여 비율이 36.2%로 가장 높았다. 또 7월까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 2.3%로 떨어졌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34.7%에서 13.8%로,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이번 증여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7월 전 이미 진행된 증여와 함께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버티기 현상이 맞물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 증여가 늘어나는 시점은, 세금 증가할 때인, 아파트 값 상승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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