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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 3일째 상한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무상증자 권리락 효과’ [마감 시황]

기사입력 : 2022-08-12 18:47

(최종수정 2022-08-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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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1주당 신주 4주 배당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주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 ‘상승’

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업체 ‘지투파워’(대표 김영일·장철수)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0%(4650원) 상승한 2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사진=지투파워 누리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업체 ‘지투파워’(대표 김영일·장철수)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0%(4650원) 상승한 2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사진=지투파워 누리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업체 ‘지투파워’(대표 김영일·장철수)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벌써 3거래일째다.

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0%(4650원) 상승한 2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10일과 11일에도 각각 29.61%, 29.71% 오른 채 장을 끝낸 바 있기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투파워 주가가 오른 가장 큰 원인으론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가 꼽힌다.

미국의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는 최근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 정도 예산을 배정한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완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친환경 투자로 평가받는다. 예산은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Turbine‧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생산과 구매 보조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럽은 이미 이보다 앞선 지난 5월부터 대규모 친환경 투자 집행을 결정한 상태다.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간 2100억유로(약 280조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용량을 오는 2025년까지 두 배로 늘리는 동시에 새로 짓는 건물에 태양광 전지판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도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구축했다. 다만,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한 문재인 정부와 달리 ‘에너지 믹스’(Energy Mix·자원 혼합)를 계획 중이다.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됐다. 친환경 고효율 태양광 시스템 및 스마트 수배전반, 그리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전력 공급망에 IT를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 에너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영위한다. 매출 대부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공급이 차지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투자분석가(Analyst)는 “지투파워는 국내 관급 시장 수배전반 1위 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약 7%를 차지했다”며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계획을 세운 만큼 공공기관 등의 수배전반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투파워의 주가 상승의 두 번째 이유론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가 지목된다.

이 기업은 지난달 2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4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배정일은 전날인 11일이었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무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자본 잉여금과 이익 잉여금 등 기업 잉여금 일부를 자본금으로 옮기기 위해 이뤄진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진행되며, 자본금과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보통 ‘신주 배정 2주 전 무상증자 결정 공시 → 신주 배정 및 권리락 → 신주 상장’ 과정을 거친다.

무상신주는 신주배정기준일에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주주들에게 배정된다. 상장 주식은 장내 매수일로부터 2일 뒤 결제(T+2일)가 완료되기 때문에 신주배정기준일로부터 2영업일 전까지 해당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구주에 부여되는 신주인수권이나 신주의 유상·무상교부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를 일컫는다. 이는 신주배정기준일의 1영업일 전에 발생한다. 무상신주는 신주배정기준일에 맞춰 주주들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1영업일 전부터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더라도 무상신주를 받을 수 없어 권리락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주는 현실적으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가 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시가총액이 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 수를 늘리는 만큼,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해당 기업 주식 수는 많아지고 주가는 낮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된다.

이날 역시 무상증자와 함께 가격이 저렴해진 ‘지투파워’를 두고 ‘바겐세일(bargain sale·특가 판매) 기회’라 여긴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거래량은 전일 3만5222주에서 385만3688주로 100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지투파워 무상증자 권리락이 지난 10일 실시된다고 공시했었다. 당시 시초가는 9220원이었는데, 현재 3일 연속 상한가를 찍으며 2만150원까지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착시효과’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겨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나 성장성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전날 지투파워를 이날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도 지난달 최근 증가하는 무상증자 관련해 무분별한 투자를 권유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두고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었다.

특히 무상증자 시 외부 자본 유입은 없기에 무상증자 비율(1주당 신주배정 비율)이 높다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무상증자는 외부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회사 자본 총계(자기자본)를 구성하는 항목 중 주로 자본잉여금과 자본금 계정 간 금액만 바뀔 뿐, 회사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락 이후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 등으로 주가가 오를 때도 있지만, 기업가치에 실질적 변동이 없다면 결국 주가가 무상증자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엔 다시 원상 복귀하기 마련”이라며 “기업이 권리락 시행 뒤 실질적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회계상으로 변화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3.78)보다 0.16%(4.12포인트) 떨어진 2519.66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해 결국 0.16%(4.16포인트) 상승한 2527.94에 장을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249억원, 1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투자가가 20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무역회사·판매업체(+6.66%), 항공 화물 운송·물류(+3.00%), 가스 유틸리티(Utility·유용성) 등이 올랐고, 해운사(-2.63%), 게임 엔터테인먼트(-2.23%), 생명과학 도구·서비스(-1.5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전 거래일 대비 0.50%(300원)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끝내면서 지난 9일(6만원) 이후 사흘 만에 6만원대로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0.92%(500원) 상승한 5만5100원에 마감했다.

이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66%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1.06%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0.65%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1.55%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1.98% 등이 오른 채 끝냈다.

하지만 전 거래일 대비 2.44%(1만1500원) 감소한 46만500원에 장을 끝낸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을 비롯해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0.75% △카카오(대표 남궁훈) -1.43% 등은 파란 불을 켰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는 등락 없이 거래를 종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분석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 둔화로 생긴 물가 안정 기대감이 통화정책 부담 완화, 경기 침체 우려 진정 기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1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7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올랐다. 예상치 10.4%는 물론 전달 11.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달 대비 하락세(-0.5%)를 보인 것이다.

CPI 역시 크게 둔화했다. 전날 미국 노동통계국(BLS·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8.7% 상승을 밑도는 것이며, 지난 6월 기록한 41년 만의 최고치인 9.1% 상승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2.15) 대비 0.06%(0.52포인트) 내린 831.63에 문 닫았다. 지수는 0.12%(0.97포인트) 감소한 831.18에 시작해 소폭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기관이 780억원어치 물량을 던졌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96억원, 66억원어치를 받아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는 전 거래일 대비 1.27%(1000원) 낮아진 7만7600원에 종료됐다.

이어서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2.39%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0.75%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2.99%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84%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4.86%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1.01%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2.71% ▲에코프로(대표 김병훈) -4.54% ▲씨젠(대표 천종윤) -7.85% ▲스튜디오드래곤(대표 김영규·김제현) -1.72% 등이 울었다.

유일하게 오른 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1.30%(3300원) 상승한 25만7200원에 장을 마친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였다.

이날 하루 동안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8조285억7600만원, 코스닥 시장 7조625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보다 0.6원 내린 1302.4원에 장을 종료했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에서 1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은 오후 6시 28분 기준으로 32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77% 상승한 상태다. 같은 시각 빗썸(대표 이재원)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199만6000원이다.

시가총액 규모 2위 이더리움(ETH·Ethereum) 가격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 이상 상승한 253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졌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긴축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7%포인트(p) 오른 연 3.181%에 장을 마쳤다. 아울러 10년 물 금리는 0.063%p 상승한 연 3.282%에 마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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