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조광아이엘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98%(640원) 상승한 2775원, 실리콘투는 29.82%(1215원) 오른 52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무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자본 잉여금과 이익 잉여금 등 기업 잉여금 일부를 자본금으로 옮기기 위해 이뤄진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구주에 부여되는 신주 인수권이나 신주의 유상·무상교부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를 일컫는다. 즉, 주주가 현실적으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날 역시 무상증자와 함께 가격이 저렴해진 ‘실리콘투’를 두고 ‘바겐세일(bargain sale·특가 판매) 기회’라 여긴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착시효과’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겨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나 성장성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피(KOSPI‧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물량을 던진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231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장을 닫은 시점 기준 기록은 전 거래일보다 0.27%(6.29포인트) 낮아진 2322.32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022억원, 391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 투자자가 5254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과 카탈로그(Catalog·상품 안내서)가 3.66% 올랐고, 생물공학(+2.44%), 우주 항공·국방(+2.39%), 생명과학 도구·서비스(+2.0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송 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는 2.21% 떨어졌고, 건강관리업체·서비스(-1.67%), 광고(-1.49%) 등도 내림세를 걸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전 거래일 대비 0.86%(500원) 내린 5만7500원에 장을 끝냈다. 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0.12%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84%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54%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1.68%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1.25%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일 대비 1.71%(900원)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2.51%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2.46% △카카오(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0.28% 등은 상승했다.
간밤에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해 국내 증시도 불안케 했지만, 다행히 2300대 박스권(Rectangle pattern·주가가 일정한 폭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것)을 지킨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뛰어올랐다. 이는 전월인 5월에 기록한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The Wall Street Journal)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도 웃돌았다.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다.
그 결과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포함한 3대 지수는 경기 침체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6월 CPI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투자분석가(Analyst)는 “6월 CPI 공개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5월에 이미 경험한 충격 경험치가 있는 만큼 같은 이슈(Issue·문제)에 대한 충격도 제한적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긴축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eral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를 통해 금리를 1%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75%에 달했다. 전날 7.6%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반면, 0.75%p 인상 가능성은 25%로 전날 92.4%에 비해 감소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1%p 금리가 높아질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 1.5~1.75%에서 2.5~2.75%로 변경된다.
한지영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투자분석가는 “7월 CPI에서 피크아웃(Peak Out·정점 이후 하락)을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도 “다음 달 연방공개 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까지는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날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지수는 전 거래일(763.18)보다 0.38%(2.90포인트) 증가한 766.0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나 홀로’ 606억원어치 물량을 사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 404억원어치를 던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혼조세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는 전 거래일 대비 2.06%(1500원) 떨어진 7만1300원에 종료됐다. 이어서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3.73%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0.76%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2.50% 등이 파란 불을 켰다.
하지만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28%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98%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1.35%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1.57% △씨젠(대표 천종윤) +2.06% △스튜디오드래곤(대표 김영규·김제현) +2.58% 등은 웃으면서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 동안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6조3598억5600만원, 코스닥 시장 6조3003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6.9)보다 5.2원 오른 1312.1원에 장을 종료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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