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022년 2분기 매출액 6293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4088억 원, ▲아시아 1446억 원, ▲북미·유럽 399억 원이다. 특히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36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국내 매출 비중은 80%에 달하면서, 내수 시장에 강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글로벌 매출 및 로열티 매출이 급증으로,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로 낮아졌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전무)은 “리니지W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2236억 원을 기록했고,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니지W는 다른 게임들과 유사한 하향안정화가 진행 중이나, 하루 사용자, 트래픽 지표가 매우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업데이트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57억 원, 리니지2 226억 원, 아이온 142억원, 블레이드 & 소울 61억 원, 길드워2 272억 원이다.
2분기 엔씨소프트의 전체 영업비용은 50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인건비는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2066억 원이다. 전체 영업비용 중 약 40%를 차지한다. 마케팅바는 사업 활동 강화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한 599억 원을 기록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자사는 인적자원(HR) 차원에서 IP(지식재산권)·개발 분야별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3분기엔 특별한 인력 변화가 있지 않아 인건비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비는 TL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는 끝났다. 전략적인 시점과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가 내년으로 이뤄지면서 기존 예상했던 마케팅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이며, 올해 연간 마케팅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10%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리니지W의 제2권역 출시를 앞두고 있고, 블레이드&소울2의 아시아 지역 1권역 출시를 준비하는 등 올해 많은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TL(MMORPG) ▲프로젝트R(배틀로얄)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BSS(수집형 RPG)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최근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TL’은 최근 진행한 3000여명 규모의 내부 임직원 대규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조만간 글로벌 외부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TL은 당초 연내 출시 계획이었지만,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글로벌 서비스 협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홍 CFO는 “TL은 해외 진출에 대해 가장 좋은 타이밍과 파트너에 대해 전략적인 측면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TL은 국내 MMORPG 게임이 해외에서의 성공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진행했던 방식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 성공을 위해 내부와 외부에 가용한 협력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신작이다. 전 세계 동시 출시를 계획하며 개발 중이다.
끝으로 엔씨소프트의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전략에 대해선 “타사와 달리 P2W(Pay to Win) 모델은 추구하지 않고, 우리 게임 내 여러 재화를 NFT화해 게임 내에서 소화하거나 다른 게임과 호환될 수 있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하게 게임 내에 재화를 교환하고 하는 단순한 NFT 개념이 아니라 웹3라는 개념에 기반해 게임 유저가 어떤 재화, 특히 게임 자체도 게임 유저가 도입할 수 있는 큰 개념의 비전을 가지고 NFT와 크립토 관련해 접근을 하고 있다”라며 “기술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메인넷을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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