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위기관리 경영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생존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손 회장은 농업인과 농촌 지원이라는 농협금융의 수익센터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기록적인 물가상승과 경제성장률 둔화,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준비하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농협금융의 생존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우리 임직원들과 ‘농협금융 미래전략 연구 토론회’를 개최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글로벌, 자산관리, 보험 신(新)회계제도 등 10개의 주제에 대해 계열사 실무자들과 심도깊은 의견을 나눴다”며 “농협금융의 미래에 대한 임직원들의 진지한 고민들이 제게는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토론회는 대외 불확실성 하에서도 농협금융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농협금융에는 농촌과 농업인께서 기대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총 7회에 걸쳐 은행, 생명, 손해, 증권 등 4개 법인의 실무자들과 토론회를 진행했다.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농협금융의 생존전략과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총 7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세부전략 27개 과제에 대해 시간제한 없이 끝장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별로 타 법인과의 전략을 공유하고 실무자들이 제안한 과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비교하면서 농협금융이 나아갈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위기의식을 가지고 농협금융을 진단하고 생존전략의 수립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논의된 주제별 추진전략은 토론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15일 농협금융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리스크관리와 내실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농촌과 농업인이 기대하는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