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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미국 금리인상 시장예상 부합…채권시장 과도 반응시 바이백·단순매입 적절 시점 추진"

기사입력 : 2022-07-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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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 '연속 자이언트스텝' 후 28일 비상 거금회의
"한미 금리역전됐지만, 과거 세 차례 외인 증시 순유입"
"금융시장 과도 쏠림시 시장안정조치 가동 유효성 재점검"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7.28)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7.2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나아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하였던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추 부총리 주재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75bp(=0.75%p) 인상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로써 연방기금금리 밴드는 종전 1.50~1.75%에서 2.25~2.50%으로 상승했고, 이는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져 상단 기준 한미 정책금리는 0.25%p 역전됐다.

간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추 부총리는 모두말씀에서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추 부총리는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에 대해 추 부총리는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과거 세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오히려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시했다.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 마련한 회사채·CP(기업어음) 시장 안정조치 산은·신보 등 회사채·CP 매입 정책금융 프로그램 운영을 오는 2023년 3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가능한도도 6조원까지 확대·운영을 차질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추 부총리는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일 경우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하였던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열어뒀다.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고, 세제개편안을 통해 발표한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 등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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