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이천캠퍼스에서 디아이티(주)와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박종철 디아이티 대표와 4, 5기 기술혁신기업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기술혁신기업으로 디아이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장비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디아이티에게 이번 기술혁신기업 선정은 반도체 분야로 활로를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디아이티와의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반도체 외 업종이 주력인 국내 업체에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더 넓은 영역에서 동반성장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협력사들은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무이자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개발 기간 동안 경영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 받는다.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기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무려 673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3개 업체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했다. 2017년 1기 에이피티씨, 오로스테크놀로지, 엔트리움 등 3개 기업을 시작으로 2018년 2기(미코세라믹스, 유비머트리얼즈, 티이엠씨), 2019년 3기(디지털프론티어, 펨빅스, 에이스나노켐) 등 매년 기술혁신기업을 선정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1~3기 기업들에겐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기업들은 기술혁신기업을 통해 신기술 및 소재 개발에 성공했고, 매출이 증대되는 성과도 달성했다. 특히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기술혁신기업은 소부장 국산화 외에도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선정하면서 ESG 경영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5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에코에너젠은 환경오염물질 저감 및 제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SK하이닉스와 함께 ‘스크러버 용수 재활용 기술’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ESG 경영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5기부터는 2년으로 고정됐던 협업 기간이 기술 난이도와 개발 일정에 따라 과제별로 5년까지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기업 외에도 동반성장의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지식 플랫폼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분석·측정 장비를 공유해 신기술 및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분석·측정 인프라 공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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